[프라임경제] 정철동 LG디스플레이(034220) 신임 사장이 공식 업무를 시작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장기 부진을 끊어내고 흑자 전환하는 것이 정 사장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 LG디스플레이
6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이달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1961년생인 정 사장은 지난 40여년 간 LG디스플레이·LG화학(051910)·LG이노텍(011070) 등 LG의 부품·소재 부문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1984년 LG반도체 입사 후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 담당 상무, 생산기술 센터장과 최고생산책임자를 지냈다. 또 2017년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 사장으로 승진해 유리기판과 수처리필터 사업을 조기에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원투수'로 정 사장이 투입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적자 행진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취임 메시지를 통해 정 사장은 "실적 턴어라운드(흑자 전환)가 무엇보다 급선무이며, 이를 위해서는 고객과 약속된 사업을 철저하게 완수해 내고 계획된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장기 부진에 빠졌다. 올해 3분기 영업적자만 6621억원에 달한다.
올 4분기에는 주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에 증가 등으로 1000억~2000억원 수준의 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2019년 LG이노텍 사장으로 취임한 정 사장은 장기 부진에 빠졌던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 2019년 매출 8조3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수준이었던 LG이노텍은 △2020년 매출 9조5400억원, 영업이익 6800억원 △2021년 매출 14조9400억원, 영업이익 1조2600억원 △2022년 매출 19조5800억원, 영업이익 1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이달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 LG디스플레이
또한 정 사장이 LG디스플레이에서도 애플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정 사장은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사업을 강화해 애플의 최대 공급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이노텍은 듀얼 카메라, 트리플 카메라 등 애플이 신기술을 도입할 때마다 독점적으로 생산했으며, 점유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 맥북에도 OLED 탑재를 추진하고 있어 LG디스플레이의 선점이 중요한 시기다.
아직 LG디스플레이가 8세대 OLED 투자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정 사장은 8세대 OLED 투자를 가속화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는 이미 투자를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8.6세대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설비를 구축 중이며, BOE는 8세대 투자를 진행하기 위한 팀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 업황 변화에 대응해 작년 말 파주의 7세대 TV용 LCD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OLED 중심으로의 사업 전환을 위해 생산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일 임직원들에게 경기 파주, 경북 구미 공장 생산라인 생산직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만 40세 이상 고연차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희망퇴직자에게 고정 급여 36개월 치와 자녀 학자금을 지원한다.
LG디스플레이의 희망퇴직 시행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일각에서는 정 사장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회사의 빠른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이전부터 계획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국내 LCD TV 패널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다보니 인력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한 측면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체질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