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안타증권은 5일 코오롱인더(120110)에 대해 내년 상반기 아라미드 증설에 따른 실적 모멘텀과 주가의 저가 매력 고려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올해 하반기부터 보이고 있는 패션 정체와 타이어코드 수요 약세 움직임을 반영해 주가 눈높이를 낮추며 기존 7만7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참고로, 과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1.3배에서 등락을 보였다"며 "올해 12월 PBR 0.5배 수준으로 바닥권에 근접했다. 아라미드 증설효과를 감안하면, 0.7배 수준을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의 내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지배주주순이익은 각각 5조2000억원, 2230억원(영업이익률 4.2%), 120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올해 예상치 1690억원 대비 32% 증가하는 수치다.
아라미드 증설 효과로 산업자재부문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수요 약세로 화학·패션 등은 강보합 수준에서 정체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문별 이익은 산업자재 부문 1621억원(전년 추정치 1326억원), 화학부문 685억원(전년 693억원), 패션부문 433억원(전년 375억원), 필름·기타 509억원(전년 704억원) 등이다.
황 연구원은 "내년 설비 확장으로 영업이익 450억원을 기대할 수 있다"며 "1월 초강력 섬유인 아라미드 7800톤 확장으로, 총캐파는 1만5300톤으로 늘어난다. 주요 용도는 전선·통신선 피복, 방탄복, 브레이크 패드 등에 사용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선업체로부터 수주로 초기에 70% 가동이 가능하다"며 "2분기에 산업용 접착제인 석유수지 1만톤이 확장돼 총 캐파는 20만8000톤으로 늘어난다. 이번에 완공되는 고순도 석유수지는 전기차용 타이어 첨가제로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3분기에 아라미드 가공제품인 아라미드 펄프 1500톤이 완공된다. 아라미드 이익률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라미드 펄프는 아라미드 원사를 매우 짧게 잘라 솜털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등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