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카카오(035720) 내부 경영 실태를 폭로했던 김정호 CA협의체 카카오 경영지원총괄 겸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이 "외부 소통을 이제 못한다"고 밝혔다.

김정호 CA협의체 카카오 경영지원총괄. ⓒ 브라이언임팩트
4일 김 총괄은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6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며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 측이 자신의 폭로에 대한 외부 기관 참여 조사단을 꾸린 만큼 더 이상 추가 언급은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총괄은 지난달 28일,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카카오의 내부 경영 실태를 폭로한 바 있다.
김 총괄은 최근 사옥에서 카카오 임원의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고성으로 욕설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김 총괄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카오 AI 캠퍼스 건축 업체 선정 과정에서 빚어진 한 임원과의 갈등 때문이고 욕설과 고성을 오간 데 대해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욕설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사대금이 700~800억원에 달하는 제주 ESG센터 공사 업체를 특정 임원의 결제 및 합의 없이 선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룹 내 특정 부서의 경우 한 달에 12번이나 골프를 치고 있었으며 '카카오가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지적했다.
김 총괄은 "담당 직원이 30명도 안 되는 관리 부서 실장급의 연봉이 그보다 경력이 더 많은 시스템이나 개발부서장 연봉의 2.5배나 되는 경우도 있었다"며 "20억원이 넘는 초고가 골프장 법인 회원권을 가진 경우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게 골프 회원권을 75% 정도 통째로 매각하겠다고 보고했으며, 매각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카카오는 안산 데이터센터(IDC)와 서울 아레나, 제주 유휴 부지 개발 과정 등 김 총괄이 제기한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그룹 준법경영실과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 감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러한 김 총괄의 폭로전은 점차 내부 갈등으로 번졌다.
카카오 부동산 개발을 총괄하는 자산개발실 소속 오지훈 부사장과 직원 11명은 카카오 내부 전산망에 전날 장문의 공동 입장문을 올리고 김 총괄의 주장을 반박했다. 안산 데이터센터와 서울아레나 시공사 선정 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홍은택 대표이사 명의 사내공지를 통해 "안산 데이터센터와 서울 아레나, 제주 ESG센터 등의 건설과정과 김 총괄이 제기한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공동체 준법경영실과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서 감사에 착수했다"며 "철저히 조사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논란이 된 골프장 법인 회원권에 대해서는 "이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환수한 자금은 휴양시설 확충 등 크루(임직원)들의 복지를 늘리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김 총괄의 욕설 논란에 대해서는 "윤리위원회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에 조사 의뢰할 것을 건의해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