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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엑스포 유치 실패…제 잘못"

사우디 개최 축하…충분히 지원해 성공적 개최 도울 터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3.11.29 14:42:37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민관이 합동으로, 범정부적으로 열심히 뛰었지만 실패한 것은 이것(엑스포)을 잘 지휘하고 유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저의 부족한 소치라고 하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28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대국민 담화에서 "민관 합동으로, 범정부적으로 2023년 엑스포, 부산엑스포 유치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며 그동안 엑스포 유치를 위해 힘써온 이들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모든 것은 대통령인 저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민관 합동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상의 의장 △한덕수 총리 △이재용 삼성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외교부 본부 △재외공관 △최재철 주불 대사 및 대사관 직원 △박상미 유네스코 대사 및 대사관 직원 △OECD 최상대 대사 및 OECD 전 직원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1년 이상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부산에서 시민들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범정부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당선인 시절에는 고맙게도 우리 기업들이 여기에 함께하겠다고, 또 민관이 공동으로 일을 하겠다고 참여을 해 주셔서 정말 지난 한 1년 반 동안 아쉬움 없이 뛰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96개국 정상과 150여 차례 만나고 수십 개 정상들과 직접 전화 통화를 했지만 민관에서 접촉하면서 느꼈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이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요. 정말 우리 민관은 합동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며 "제가 이것(엑스포)을 잘 지휘하고 유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저의 부족의 소치"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유치는 단순히 부산만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울과 부산을 두 개 축으로 해서 우리나라의 균형 발전을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 특정 지역만 발전하는 이런 불균형 성장을 해서는 우리가 잠재 성장력을 키우고 비약적인 성장을 하기 어렵다"며 "마치 축구에서 운동장을 전부 써야 좋은 경기가 나오듯이 이제 우리는 세계 10대 경제 강국에서 여기에서 더 점프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토의 모든 지역을 저희가 충분히 산업화해야 된다. 그러기 위해 영호남 지역을 부산을 축으로 해 또 서울을 축으로 해 수도권, 충청, 강원 지역으로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해 발전시키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고 생각을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국토균형발전 전략을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을 해양과 국제금융과 첨단산업, 디지털의 거점으로써 계속 육성하고, 우리 영호남의 남부 지역이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굳이 서울까지 오지 않더라도 남부 지역에서 부산을 거점으로써 모든 경제·산업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차질없이 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부산 엑스포는 나눔의 엑스포고 연대의 엑스포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며 "이런 대한민국의 대외 정책 기조에는 전혀 변함없고, 우리의 글로벌 중추 최교라는 기조 하에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있는 기여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위해서도 반드시 철저하게 추진하고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엑스포 리야드 개최를 성공적으로 이루게 된 것을 축하하며, 충분히 지원해 성공적 엑스포 개최를 도울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다시 한번 엑스포 유치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진 대통령으로서 우리 부산 시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 여러분께 실망시켜 드린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며 "모든 것은 제 부족함이다. 그렇지만 저희가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한 노력과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있는 기여라는 이러한 국정 기조는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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