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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무회의서 영·프 순방 성과 공유

국무위원에게 현실 적합한 정책 만들고 집행 당부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3.11.28 12:18:09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APEC 정상회의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 △영국 국빈 방문 △프랑스 방문 등 순방 성과에 대해 공유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 창조'라는 주제로 개최된 APEC 정상회의에서 △무탄소 에너지 이용 확대 △친환경 이용 수단으로서의 전환 가속화 △기후 취약국 지원 통한 기후 격차 해소 △다자주의 규범에 입각한 자유무역 질서 복원 등에 대해 강조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8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영국과 프랑스 순방 성과를 공유했다. ⓒ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변변한 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세계적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다자무역질서라는 크고 믿을만한 운동장이 잇었기 때문"이라며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 속에서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을 서둘러야 하고,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니라나라의 무역에서 APEC가 차지하는 비중을 언급하며 APEC 회원국들과 협력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APEC 정상회의 기간을 활용해 세일즈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친것에 대해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의 자동차, 반도체 기업들이 총 11억6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신고했다"며 "이번 투자 유치로 연간 4조5000억 원 이상의 수출 확대 및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번 투자 유치에 힘입어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는 사상 최대치였던 작년의 기록을 다시 경신할 것이 확실시 된다"며 "경제활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계기 애플 CEO와 만나 정부 차원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대통령실

세계 최대 ICT 기업인 애플 CEO와 만나 애플 제품의 제조에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과 △페루 △칠레 △베트남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개최한 것도 전했다. 

먼저 남미 핵심 파트너국인 페루와는 △방산 △공급망 △인프라 협력을 확대했고, 자원 부국인 칠레와는 핵심광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우리의 아세안 핵심 경제협력국인 베트남과는 지난 6월 국빈 방문 계기 합의한 사항에 대한 이행을 점검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올해에만 7번째 만남을 가진 기시다 일본 총리와 △외교 안보 △통상 △첨단 과학 기술 분야에서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신속히 도출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유학 △인턴십 △취업 지원 등 미래세대 교류 협력 프로그램을 더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스탠포드 대학을 찾아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교수 및 학생들과 좌담회를 갖고 "AI, 양자 기술 등 미래 첨단 기술 분야에서 한일,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하고 "APEC 계기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이어 3개월 만에 한미일 정상 회동을 갖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구축한 안보, 경제, 첨단 기술 분야 등 포괄 협력 체계의 가동 상황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IPEF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14개 회원국 간 도출된 합의에 대해 언급했다. ⓒ 대통령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APEC 개최 기간 중 열린 IPEF 정상회의에서 진행된 합의내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IPEF에서 14개 회원국들 간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등 3개 분야의 합의가 도출되고, 소재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 즉각 해결하는 신속 대응체계인 '위기대응 네트워크'가 신설됐을뿐 아니라 인태지역 내 자원보유국과 자원소비국이 함게 핵심광물 확보를 논의하는 '핵심광물 대화체' 발족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로써 인태지역의 공급망 회복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며 "200조가 넘는 청정에너지 인프라 사업과 투명성이 높아질 개도국의 정부조달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도 확보됐다"고 말했다. 

◆"'한영관계'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윤 대통령은 세계 6위, 유럽 2위의 경제대국이면서 130여 명의 노벨수상자를 배출한 과학 강국이자 세계 최고의 금융 허브인 영국 방문 성과에 대해서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산업혁명,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선도한 영국의 저력과 영향력에 비춰 한영관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영관계는 역대 가장 높은 협력 수준인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영관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 대통령실

이어 윤 대통령은 "수낙 총리와 '다우닝가 합의'에 따라 한영 양국이 국방 안보, 경제 금융, AI, 바이오, 우주, 양자 등 첨단 과학과 기후 환경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며 "신설되는 한영 외교, 국방장관급 2+2 회의는 기존 미국, 호주와의 2+2 회의와 함께 연결돼 한국과 AUKUS 간의 공조를 활성화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된 '한영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방산 공동수출 MOU'를 계기로 양국 간 사이버 안보와 방산 협력의 수준을 크게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영 FTA 개선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로써 디지털, 바이오, 에너지, 물류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과 기회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영국과 원전, 수소, 해상풍력을 아우르는 강력한 무탄소에너지 연대도 구축했다"며 "특히 원전 분야는 총 9건의 MOU를 체결, 32조 원 규모의 영국 신규 원전 사업에 진출할 확고한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다우닝가 합의에 따라 우리 금융 기관과 금융 투자 기업 등이 국제 금융 허브인 런던 금융 시장에 진출해 자산 운용과 투자 사업을 함으로써 우리 금융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확대됐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순방 기간 각국 정상과 통화하며 '2030 부산 엑스포' 지지 호소

윤 대통령은 영국에 이어 프랑스를 바운해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중동 정세 등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유엔 안보리를 포함한 국제무대에서 전략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특히 한-프랑스 간 AI, 퀀텀, 우주, 방산, 원전 등의 분야에서 강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각국 정상들과 통화하며 '2030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대통령실

또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에도 각국 정상들과 통화하며 '2030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부산 엑스포를 향해 뛰면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더 많은 친구를 얻게 됐고, 세계는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잠재력에 주목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특히 파리에 상주하는 각국 외교단은 대한민국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뛰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고 감동적이라 했다"고 전하며 "'One Team Korea'는 오늘 자정이 지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온 힘을 다해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 기간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민생현장을 찾아 어려움뿐 아니라 건의 사항까지 생생하게 들었다"며 "'정책의 중심은 현장'임을 늘 염두에 두고 현실에 적합한 정책을 만들고 집행해 달라"고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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