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닥 상장사 네오리진(094860)이 중국 1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와 함께 한다. 알리바바그룹의 도매 유통 플랫폼 1688.com의 한국 사업권을 따낸 HMG와 국내 최초의 중국 도매 플랫폼을 오픈하면서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성장을 꾀하고 있는 네오리진에게는 천군마마가 아닐 수 없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최근 본업인 게임외에 숏폼 드라마 플랫폼, 일반무역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인 네오리진이 알리바바로부터 1688.com의 한국 사업권을 부여받은 HMG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중국 유통 미디어 회사인 HMG은 한국제품의 중국 내 유통 사업 및 중국시장에 특화된 MCN(Multi-Channel Network) 연계 라이브방송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네오리진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구매대행 사업을 함께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포털사이트 구축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최초 중국 도매 플랫폼의 탄생이다. 국내 법인은 네오리진이 40%를 출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사업권을 보유한 HMG가 15%, 기타 핵심 인력들이 주주로 구성됐다.
현재 글로벌 e커머스 시장의 규모는 계속해서 성장 중이다. 2021년 기준 글로벌 e커머스 시장의 총 규모는 약 4조2400억달러(약 5467조4800억원)로 추산되고 있으며, 내년 기준 약 6조4000억 달러(8252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1688.com의 해외향 거래대금은 약 2000억위안(약 32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오리진과 HMG는 도매 플랫폼 내에 국내 최초로 1688.com과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연동을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배송 시간 단축 △제품별 옵션·재고 실시간 반영 △ 비용 절감 △실시간 환율 반영 등을 제공한다.
한국 내 제품가격은 중국 1688.com과 동일하거나 낮게 책정할 계획이다. 따라서 물류, 통관 비용 등 실비만 발생한다. 현재 구매대행 업체들이 수취하는 3~10% 구매대행 수수료를 받지 않음으로써 구매자는 기존에 구매대행 업체를 통한 거래방식보다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메신저나 메일을 활용한 시간차 소통이 아닌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한국 통관법인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통관을 위한 세금·수수료를 국내 최저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업자 외에 일반 소비자들의 경우에도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의 검색 노출을 통해 PB 상품들을 콘텐츠화해 자체 상품·브랜드 상품으로 유통할 수 있다.
네오리진 관계자는 "국내의 많은 판매자와 도매업체들이 중국의 도매 플랫폼을 통해 물건을 주문하는데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소규모 무역을 통해 물건을 가져오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의 비용으로 중국의 상품·물류를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한국과 중국을 소통할 수 있는 전문적인 사업자가 직접 관리해 하청 및 협력 업체들과의 거품을 제거, 일관된 서비스와 함께 도착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플랫폼으로 제공한다"며 제품 검수와 소통의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면서 고객과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고 더욱 원활"한 거래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오리진은 1688.com 국내 사업이 안정화가 된다면 플랫폼을 글로벌화해 동남아 국가 중 소비력이 높은 베트남 등으로 그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