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도 감사위원회와 당진시가 익명의 제보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수주를 독점해온 특정 업체가 공무원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는 의구심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충남도 감사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진시의 K국장에 따르면 충남도 감사위원회가 전방위적인 무작위 표적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이해 K국장은 기피신청과 함께 권익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충남도 감사위는 지난 9월18일부터 '부패행위'와 '공익침해행위' 등의 익명 제보를 토대로 특정 감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K국장은 2건 모두 본인 동의 없이 이루어진 녹음파일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직무와 관련 없는 과거 항만수산과장 재직 때의 일까지 들추고 있다며, 전방위적인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항변했다.
K국장은 또 감사에도 흠결이 상당하다는 주장이다. 익명의 제보자가 주장하는 대로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자신의 행위로 인한 피해가 발생된 부분에 대한 명확한 내용이 없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한 행정처리 문건도 존재하지 않는다는게 K국장의 주장이다.
K국장은 특히 익명의 제보자는 제3자인 모 기업인을 K국장에게 접근하게 해 특정 업체와 관련되는 발언을 의도적으로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핸드폰으로 임의 녹취 후 감사 자료로 제출했고 이를 근거로 감사가 착수됐다는 것이다.
더불어 도 감사위가 일반행정의 감사 수준을 넘어섰다고도 진정서에 밝혔다. 경찰의 수사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의 경찰행정을 낭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죄명을 직권남용·강요·부정청탁 등으로 규정하고 3개월이 지나도록 당진시 공무원 28인에 대한 탐문조사를 진행했다고 진정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대해 충남도 감사위원회는 "익명 제보 내용이 광범위했고, 또 K국장이 모든 연관성을 부인함에 따라 이를 일일이 대조하기 위한 절차상 문제로 많은 시일이 소요됐다"면서 "현재 조사는 모두 마무리된 상태로 오는 27일 열리는 감사위에 관련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K국장 감사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전임 시장 시절 8년간 수주를 독점해온 특정 업체가 공무원 길들이기에 나선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유는 익명 제보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지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 동안 당진시에 입주하는 모든 기업의 창구 및 전기공사 수주를 독점해왔기 때문이다. 당진지역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시장이 교체되고 K국장이 부임하면서 이 업체의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자 "곧바로 문제가 불거졌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이 관계자는 또 익명 제보자가 현 충남도 감사위원장과 친구 관계로 평소에도 친분을 과시해왔다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감사가 공직자의 기강 확립을 위한 목적을 벗어나 사익 추구 유지를 위한 도구로 이용되는 것은 아닌지 경계심을 내비쳤다.
한편 충남도 감사위원회는 지난 24일 감사원 주관 '2023 자체감사활동 평가'에서 전국 최초 8년 연속 최고등급(A등급)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