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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토막 난 '홍콩 ELS'…금감원, KB국민은행 현장 점검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액 4조7747억원, 손실 예상액 조사 중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11.24 15:54:31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창구.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KB국민은행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손실이 예고된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의 최대 판매사가 KB국민은행이기 때문이다.   

24일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검사1국은 지난 20일부터 KB국민은행에 현장 점검을 나가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만기도래 현황과 손실 예상액 및 대응방안 등을 조사하고 있다. 

10일간 점검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점검이 보통 3일 안팎으로 시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실 현장점검 기간은 사안에 따라 다르다"며 "일괄적으로 며칠간 해야 하고 정해진 건 없다"고 설명했다. 

ELS는 주식 종목 및 주가지수를 기초로 한 파생상품이다. 연계된 지수가 일정 구간을 유지하면 수익이 발생하지만, 손실 구간(녹인·Knock-In)으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금감원이 점검에 나선 건 지난 2011년 상반기 판매된 홍콩H지수 연계 ELS가 대규모 손실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판매 당시 H지수는 1만2000선을 기록했으나, 현재는 6000선 초반으로 반토막 났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홍콩 H지수 연계 ELS 잔액은 총 14조5664억원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인 7조8458억원이 KB국민은행 잔액이다.

문제는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할 KB국민은행 잔액이 4조7747억원이란 점이다. KB국민은행 손실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 만큼 금감원이 미리 준비에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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