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테크노스 본사(포항1공장) ⓒ 제일테크노스
[프라임경제] KB증권은 23일 제일테크노스(038010)에 대해 실적은 서프라이즈의 연속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업력 50년의 제일테크노스는 데크 플레이트 중심의 건축용 자재와 조선용 강재 임가공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사업부별 매출비중은 건축 부문 70%, 조선 26%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제일테크노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0.3% 줄어든 603억원, 108.8% 성장한 102억원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290.4% 증가한 7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6.6% 상승한 1860억원, 105.0% 증가한 289억원(영입이익률 15.5%), 232.8% 성장한 206억원이다.
연속된 실적 서프라이즈는 건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아파트(APT)형 공장, 반도체, 이차전지 등 틈새 플랜트 공장 증설 및 제품가격 인상이 주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기존 건설 부문 이외에 반도체, 이차전지 등 신규 플랜트 수주 증가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현 주가는 올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3.0배 수준으로 시장 대비 현저한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건설부문 수주 잔고는 3분기 말 1232억원이며, 최근 건물의 고층화, 대형화, 신규 플랜트 공장 증설이 데크 플레이트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무량판 공법' 이슈 부각에 따른 반사 수혜 및 데크 플레이트의 중장기 수요 전망이 밝다"며 "향후 무량판 구조를 대체하는 기둥식 구조가 활성화될 경우 데크 플레이트 적용 확대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울러 "철근, 콘크리트 공사업 관련 영업정지 이슈는 향후 해당 사업 잠정중단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저망했다.
임 연구원은 원전 데크플레이트 수주 가능성도 높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HI-deck, KEM–deck는 원전용 데크로, 과거 국내 원전 건설 시공 시 약 90% 공급 등 우수한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다"며 "안전성이 입증돼 향후 소형모듈형원자로(SMR)용 데크 플레이트에 HI-deck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