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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의 고민 '3분기 연속 적자 저축은행’

연체율 두배 이상 증가 "정책금융 역할 강화, 서민금융 공급 확대 영향"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11.22 15:12:26
[프라임경제] IBK저축은행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IBK기업은행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됐다. 지난해만 해도 순이익을 냈지만, 올해 들어 손실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 프라임경제


IBK저축은행은 IBK기업은행이 과거 저축은행 사태 때 '울며 겨자먹기'로 입양해 탄생했다. 2011년 PF로 인해 저축은행업계가 부실화하자 금융위원회가 다수 저축은행에 영업정지 조처했다. 이후 정부는 은행계 금융지주들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을 강제 인수‧합병(M&A)해 흡수하도록 구조조정 방향을 잡았다. 

이때 통합 출범된 예솔저축은행은 IBK기업은행이 가져가게 됐다. 갑작스럽게 저축은행을 맡게 된 셈이다. 이 때문에 IBK저축은행은 IBK기업은행의 아픈 손가락에 비유되기도 한다. 

문제는 지난해만도 순이익으로 192억원을 벌어들인 IBK저축은행이 올해 들어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다는 점이다. IBK기업은행의 최근 경영실적에 따르면 IBK저축은행의 누적 손실은 3분기 기준 126억원이다. 손실 규모가 지난 2분기 98억원 대비 더 확대됐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좋지 않다. 대출연체비율은 6월말 기준 4.22%다. 전년 동기 2.03% 대비 두배 이상 치솟았다. 회수가 불가능해 손실로 처리한 대손상각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33억원이다. 전년 동기 12억원 대비 21억원이나 늘었다. 

자기자본 비율도 낮아졌다. 상반기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11.86%다. 전년 동기(13.01%) 대비 1.15%p 하락했다. 이는 국내 저축은행 79개사 평균인 14.2%보다 2.34%p 낮은 수준이다. 영업구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선 최하위다. 

IBK저축은행 BIS자기자본비율은 영업구역인 부산·울산·경남 뿐아니라 전체 저축은행 평균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 예금보험공사


이에 대해 IBK저축은행 관계자는 "위험가중자산 증가는 정책금융 역할 강화로 서민금융 공급을 확대한 것에 기인한다"며 "자기자본 감소는 당기순손실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말 유동성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예금을 고금리로 조달하면서 이자이익이 줄어들었다"며 "부동산 경기하락 등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도 손실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IBK저축은행 실적 부진은 수익원인 예대마진이 축소된 게 원인이다. 고금리에 예금 이자 비용은 급증했는데, 대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연체율이 치솟았다. 한마디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관계자는 "모든 저축은행업계가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라며 "하지만 일부 저축은행은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해 호실적 실현에 성공하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일례로 같은 은행계 저축은행으로 분류된 A저축은행은 3분기에만 170억원을 벌어들여 누적 순이익이 270억원에 달했다. 둘 다 모회사가 있는 은행계 저축은행이지만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IBK기업은행이 IBK저축은행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IBK저축은행의 손실은 지난해부터 예상되고 있었다"며 "IBK저축은행이 자체적으로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IBK기업은행도 필요한 사안에 대해 충분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PF로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현재, IBK기업은행의 대안 마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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