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이사가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인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최고의 기술력으로 고객을 만족시키자'를 경영 모토로 지난 18년 간 사업을 영위하며 고객사들에게 최고의 기술력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최근 이러한 노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아 높은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해 배터리 설비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2차전지 CID, BMA, CAP 자동화 장비 제조기업 케이엔에스(KNS)가 21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케이엔에스는 2차전지의 CID(Current Interrupt Device·전류차단장치) 자동화 장비 제조 기업이다. CID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배터리 화재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핵심 부품이다. 2차전지 배터리 모듈어셈블리(BMA) 장비 등도 개발해 모든 2차전지 폼팩터 장비 생산이 가능하다.
설립 초기에는 LCD 백라이트 자동화 장비 등 자동화 장비 설계 및 제조 사업을 추진하며 회사를 이끌어왔다. 이후 2010년 스마트폰용 2차전지를 시작으로 2015년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CID 장비를 개발에도 성공했다.
2차전지 공정 중에서도 조립공정과 팩공정에 적용되는 안전 부품 제조 자동화 장비 개발·제조를 통해 외형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 원통형 배터리 CID 제조 장비는 삼성SDI(00640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 1차 벤더에게 공급 중이며, 파우치형 배터리 BMA 장비는 SK온 1차 벤더에 독점 공급 중이다.
BMA는 셀을 외부 충격과 열, 진동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일정한 개수로 묶어 프레임에 넣은 배터리 모듈로, 베터리 셀 각각의 전류·전압·온도를 센싱할 수 있는 장치가 포함돼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케이엔에스의 장비가 각광받고 있다.
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이사는 "현재 중국도 자체적인 기술력을 키우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기업의 이차전지 관련 제품들 수출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저희 중국 고객사의 경우, 장비가 효율성이 높기에 높은 가격에도 계속해서 수주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케이엔에스의 강점은 효율적인 CAM 기술(하나의 축에 다수의 캠을 배열한 기계장치로 회전 운동과 직선 운동의 움직으로 동작하는 기술)에 있다. 케이엔에스의 자동화 장비는 CAM기술을 활용해 타사 대비 원가 및 생산 속도 측면에서 우위를 지니고 있다..
정봉진 대표는 "경쟁사 대비 우수한 스펙으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고 있다"며 "아울러 2차전지 장비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케이엔에스는 지난해 18.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2차전지 주요 장비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연결 손익계산서 기준) 기준 최소 약 2배에서 최대 약 15배 높은 수치다.
이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우수한 인재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2차전지 주요 장비 업체 판관비 대비 경상 연구비 비율은 28.06%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1인당 매출액 역시 10.86%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케이엔에스의 누적 3분기 기준 경영성과. ⓒ 케이엔에스
케이엔에스의 이러한 장점들은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매출액의 경우, 2020년 149억5400만원에서 2021년 285억6400만원, 지난해 347억3500만원으로 연평균 5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오는 2025년까지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실제 계약를 마무리한 수주잔고가 올해 10월말 기준 301억4000만원에 달한다. 2차전지 시장이 어렵다고 하지만 내년에도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케이엔에스는 향후 신규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늘어나는 시장의 수요에 부합하는 CAPA 확대 및 해외 법인 투자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국내외 2차전지 제조사들의 지속적인 CAPA(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국내 주요 배터리 3사의 시설투자금액(CAPEX)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케이엔에스는 평택 내 2공장 증설을 완료했으며 현재 입주까지 완료한 상황이다.
신규 증설한 2공장의 경우 기존 1공장의 면적 3배인 1980㎡로 원통형 CID 기준 2.3배 확대된 연 평균 약 160대의 장비 생산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예상되는 매출 CAPA 역시 연 평균 400억원에서 1000억원까지 확대될 예정으로 더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케이엔에스는 이번 IPO로 확보될 자금을 베트남법인(SDV)에 투자해 2차전지 장비 부품 가공 뿐만 아니라 2차전지 장비 개발 및 공급과 같은 신규 사업을 추가하고 사업 영역 확장 및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를 이뤄낼 방침이다.
한편, 케이엔에스는 이번 상장에서 75만주를 전량 신주로만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1만9000원~2만2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42억5000만원~165억원이다.
수요예측은 16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진행, 27일과 28일 일반 청약을 거쳐 내달 6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