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김건희 여사와 함께 현지 동포를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올해가 한-영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이다"며 "6.25 전쟁 당시 영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군대를 파병했고, 한국의 경제 성장 과정에서도 산업과 기술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등 양국이 뿌리 깊은 협력과 연대의 역사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늘날 한국과 영국은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의 동반자이자 자유무역 시장으로 연결된 경제 공동체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영 양국은 사이버 안보와 방위 산업 등 안보 분야의 협력 체계를 새롭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영 동포간담회는 영국 전역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200여 명의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연합뉴스
또 윤 대통령은 "한영 FTA 개정 협상을 다시 시작해 공급망과 교역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하게 다져나갈 것"이라며 "양국의 협력 지평을 AI, 원전, 바이오, 우주, 반도체, 청정에너지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로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영국에 뿌리를 내리고 열심히 노력해 온 동포 여러분 덕분에 한영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었다"며 "4만명 규모로 서유럽에서 가장 크고 활발한 한인 사회를 형성한 재영 동포들이 앞으로도 각자의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면서 한국과 영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가 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은 모국과 여러분을 긴밀히 연결하는 끈이 되고, 전 세계 재외 동포들 상호 간에도 촘촘하게 연결하는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재외 동포를 지원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영국에서 운영 중인 23개의 한글학교가 동포 자녀들의 한글 교육과 역사 문화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재외동포청도 영국에서 성장하는 차세대 동포들이 모국 대한민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지켜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세계 각국에 탄탄한 재외 동포 사회를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며 "우리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중시하고 아끼기 때문이다. 대한민국과 전 세계 모든 우리 동포들이 함께 힘을 모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책임 있게 기여하고, 국제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