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체 기반 염색 과정 및 각 단계 염색 결과(위)와 노을 기술로 간소화된 염색과정 비교(아래). ⓒ 노을
[프라임경제] 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플랫폼 기업 노을(376930)은 지난 17일 진행된 '2023 미국암학회-대한암학회 공동 컨퍼런스'에서 고체염색기술(hydrogel-stamping)을 이용한 H&E 염색법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노을이 미세종양환경분석 및 디지털 병리(Digital Pathology) 분야로 비즈니스를 확장함에 있어서 핵심이 되는 기반 기술 성과로, 해당 결과는 국제학술지 '생명공학 및 생명공학기술 프런티어스(Frontiers in Bioengineering and Biotechnology)'에 게재됐다.
연구는 노을만의 원천기술인 고체염색기술을 활용해 세포 구조 및 조직 형태 관찰에 널리 쓰이는 H&E(Hematoxylin and Eosin) 염색의 새로운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헤마톡실린(Hematoxylin)과 에오신(Eosin) 각 두 개의 고체 염색 패치를 생성해 H&E 염색을 진행한 결과, 기존 액체 기반의 복잡한 H&E 염색 과정을 50%까지 줄일 수 있었으며 염색성은 동등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현정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교수는 "고체 염색법을 적용한 H&E 염색 슬라이드를 다섯 명의 병리학자(pathologist)가 평가한 결과 염색 성능이 우수했으며, 기존 액체 기반 염색 방식의 H&E 염색법 대비 염색성 결과는 동등한 수준이었다. 고체 염색 기반 H&E 염색법은 임상 진단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노을의 고체염색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H&E 염색법은 물이 필요 없기 때문에 환경적, 경제적 자원의 제약이 많은 지역에서 사용성을 높여주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최경학 노을 온콜로지 그룹 리더는 "고형암 진단의 대표적인 염색법인 H&E 염색에서 노을의 고체 염색법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며 "노을의 AI 기술과 결합하여 향후 미세종양 환경분석 및 디지털 병리 분야로 개발을 확장하는데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E 염색은 암과 같은 질병의 진단과 바이오 프로세싱의 종합적이고 중요한 기술이다. 하지만, 전통적으로는 H&E 염색에서 액체 방식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샘플 처리를 위한 과정이 복잡하며,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수는 정확하지 않은 진단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노을의 고체염색기술(hydrogel-stamping)은 염색 시약이 내장된 하이드로겔(hydrogel)과 세포를 접촉하여 세포를 염색하는 방법으로 기존 방법에 비해 빠르고, 경제적인 노을의 자체 개발 원천 기술이다.
노을의 혈액 및 암 진단 플랫폼 마이랩은 이 원천 기술이 내장돼 있기 때문에 물과 같은 자원이 제한된 곳에서도 일관성 있게 진단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혈액(Blood) 염색, 면역조직화학염색(IHC)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국제학술지 'ACS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앤 인터페이시즈(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를 통해 입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