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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KT스카이라이프 송출 중단 잠정 연기

대가검증협의체 종료 이후로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11.20 16:01:51
[프라임경제] KT스카이라이프(035210)와 현대홈쇼핑 간 송출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송출 중단(블랙아웃)을 잠정 연기하기로 하면서 송출 중단 가능성을 남겨 놨다.

서울 강동구 현대홈쇼핑 사옥 전경. ⓒ 현대홈쇼핑


20일 현대홈쇼핑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이날 예정된 KT스카이라이프 송출 중단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KT스카이라이프와 프로그램 송출 계약 및 협의가 종료됐으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시정명령에 준하는 행정지도에 따라 20일 예정됐던 송출 중단 일정을 대가검증협의체 종료 이후로 잠정 연기하게 돼 고객 여러분께 정정 안내드린다"고 공지했다. 

이번에 대가검증협의체가 열리면 과기정통부가 사업자 간 분쟁예방을 위해 '홈쇼핑 송출료 대가검증협의체' 운영 근거를 마련한 뒤 첫 사례가 된다.

대가검증협의체는 △대가 산정 시 고려요소의 값과 자료제공 등 성실협의 원칙 △불리한 송출 대가 강요 금지 △대가산정 시 고려요소의 적정성 등 가이드라인의 준수 여부를 검증한다.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업자 간 분쟁 예방을 위해 가이드라인에 '홈쇼핑 송출료 대가검증협의체' 운영 근거를 마련했다. 올해 3월 '홈쇼핑 방송 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을 통해 협의체 회부 조건을 신설했다.

송출 수수료를 둘러싼 KT스카이라이프와 현대홈쇼핑의 갈등은 여전하다. 송출수수료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IPTV나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사업자(SO)의 채널을 사용하는 대가로 내는 자릿세다.

현대홈쇼핑은 현재 채널 번호 6번에서 송출수수료가 더 낮은 뒷번호로 움직이기를 요청했다. 반면  KT스카이라이프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KT스카이라이프 측은 "현대홈쇼핑이 방송송출 중단을 이제라도 잠정 연기한 것은 시청자 보호와 홈쇼핑 입점 중소업체 상생을 위해 다행스러운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두 차례의 방송송출 중단 예고를 사익을 위한 협상카드로 활용한 것은 아닌지 심히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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