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재테크와 투자, 부동산 등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시대다. 특히 증권시장에는 등락 폭이 큰 종목과 상한가와 하한가 종목 등 상황에 따라 울고 웃는 투자자들이 비일비재하다. 이에 본지는 오늘 하루 주식(株式)시장에 영향을 끼친 소식들을 '장중 이슈 보고'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17일 국내증시의 주요 화두는 △'에코프로 막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영국, 최초의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치료제 정식 승인 △경기 불황에 음반 판매 저조였다.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코스피 입성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주가하락의 우려까지 받았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450080)가 코스피 입성 첫날 공모가 대비 약 60% 오르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금일 공모가 3만6200원 대비 58.01% 오른 5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엔 공모가 대비 81.77% 뛴 6만5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9026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 89위로 올라섰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예상보다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가 희망밴드(3만6200~4만4000원) 최하단인 3만6200원으로 결정됐다.
여기에 더해 국내외 기관 투자자에 배정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물량 중 의무 보유확약 비중은 2.6%에 불과해 상장 첫날부터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했었다.
◆ 영국이 인정한 유전자 가위 적용 치료제…관련주 '웃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제약 기업 버텍스 파마슈티컬스(Vertex Pharmaceuticals)와 스위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가 개발한 카스거비(Casgevy)가 영국에서 최초의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를 활용한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영국의 의약품 및 건강 관리 제품 규제 기관(MHRA)에 따르면, 해당 의약품을 개발한 발명자들은 2020년 노벨상을 수상한 바 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DNA에서 특정 유전자를 잘라내고 교정하는 기술이다
해당 소식으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도 이른바 유전자 가위 관련주들이 반등했다. 특히 툴젠(199800)과 마크로젠(038290)은 금일 정규장에서 상승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로 직행했다.
툴젠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 중이다. 지난 23년간 1세대 징크핑거(ZFN), 2세대 탈렌(TALEN), 3세대 크리스퍼(CRISPR) 기반 유전자 가위를 모두 개발해 발전시켜 왔다.
마크로젠은 3세대 유전자가위 '크리스퍼 카스9 '등 미국 브로드연구소가 보유한 총 50여 건의 기술에 대한 실시권을 획득한 바 있다. 이밖에도 서울대병원과 약물을 이용해 유전자를 교정할 조직과 시기를 선택하는 기술을 독점 도입하기도 했다.
인트론바이오(048530), 엠젠솔루션(032790), 제넥신(095700) 등도 금일 정규장에서 작게는 12%대에서 많게는 22%대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인트론바이오는 지난 2020년 박테리오파지에 유전자가위 기술을 도입해 우수한 성능을 보유한 개량 로봇 박테리오파지(Robot bacteriophage, 개량형 박테리오파지)를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엠젠솔루션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인간 인슐린을 분비하는 돼지, 면역결핍 돼지, 인간질병을 가진 질병모델 돼지 등을 개발한 바 있다.
제넥신은 툴젠의 최대주주의 자리에 있어 향후 수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소비 여력 감소에 엔터 업계 '한숨'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몸집이 커지며 소비여력 감소에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들이 나오며 엔터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이브(35282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에스엠(041510), JYP Ent.(035900) 등 대표 엔터주들은 금일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작게는 5%대에서 많게는 9%대까지 하락폭을 늘렸다.
금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팬덤 소비 분산으로 JYP Ent.의 스트레이키즈, 에스엠의 에스파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초동 앨범 판매가 부진했다. 두 그룹 모두 초동 판매가 전작보다 감소했으며, 4~5개월 전 앨범들에 비해 감소율이 20~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냈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집계된 앨범 판매량 하락세가 13일부터 시작된 엔터 산업 전반적인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고 바라봤다.
아울러 소비여력 축소와 콘서트 개최 정상화 등으로 팬덤 소비의 분산이 나타나며 공통적인 음반 구매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