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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가락' 옛말…삼성·LG, 효자된 전장

하만, 올해 영업익 1조 넘을듯…LG전자 VS사업, 연 매출 10조 청신호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11.16 15:53:35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사업이 긴 부진을 이겨내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가전·IT 기기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속에서도 전장사업이 호실적을 내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CES 2023'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레디 케어' 솔루션을 체험하는 모습. ⓒ 삼성전자


◆하만, 분기 최대 실적 경신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장 부문 자회사 하만은 올해 3분기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4500억원을 기록했다. 전장 고객사의 수주 확대와 소비자 오디오·카오디오 판매 확대로 기존 역대 최대였던 작년 4분기 영업이익(3700억원)을 경신했다.

하만은 인수 초기에는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 2017년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이후 하만의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하만의 영업이익은 △2017년 574억원 △2018년 1617억원 △2019년 3223억원 △2020년 555억원으로 인수 직전(6800억원)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하지만 2021년 하만은 매출 10조400억원, 영업이익 6000억원으로 반등했다. 전장부품 매출이 늘어난 데다 프리미엄 오디오 부문에서도 수익성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이같은 성장세는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 8800억원으로 인수 후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만의 올해 3분기까지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8300억원으로, 연간 1조원 달성이 예상된다.

하만의 선방은 반도체 침체에 빠진 삼성전자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하만의 올해 누적 매출은 삼성전자 전체의 5.5%, 영업이익은 22%에 달한다. 프리미엄 차량 위주의 고사양·고급 제품 판매로 매출이 늘었다. 

하만은 전장제품 수주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말 성수기를 맞아 소비자 오디오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실적 달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만은 삼성전자와의 자동차용 통합 시스템 반도체(SoC),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전장 기술 통합으로 시너지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열린 'CES2023'에서도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극대화 해주는 솔루션인 '레디 케어', '레디 튠' 등을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 전장사업, 3분기 가동률 100% 돌파

LG전자도 전장사업(VS사업본부)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점찍고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모빌리티 랩웍스 시리즈로 공개된 디지털 콕핏 '알파'. ⓒ LG전자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VS사업본부 △전기차 부품은 합작법인 LG마그나 △차량용 램프는 자회사인 ZKW가 담당한다.

지난 2013년 전장사업을 시작한 VS부문은 긴 부진을 겪다가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 2분기 성장세를 이어오다가 올 3분기 매출 2조5035억원, 영업이익 13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VS사업본부의 평균 가동률이 올 3분기 100%를 돌파하며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VS사업본부의 올 3분기 평균 가동률은 101.1%로 작년 3분기(88.2%)보다 12.9%p 상승했다. 공장 평균 가동률은 회사가 보유한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 수량의 비중이다.

생산능력(캐파)도 증가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올 3분기부터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 생산기지를 본격적으로 가동했으며, 헝가리에도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생산기지를 구축 중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 VS사업본부 수주잔고가 올해 말 100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수주 활동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고,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고객 파이프라인 확대 전략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100조원 수준의 수주잔고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그룹 전자 계열 3사(LG전자·LG이노텍·LG디스플레이)의 전장 사업 매출이 2022년 12조원에서 2025년 21조원으로 3년 만에 75% 증가할 것"이라며 "(전장 부문의) 3사 합산 영업이익은 2022년 1350억원에서 2025년 1조2000억원으로 3년 만에 9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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