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이통3사, 합산 영업익 1조 돌파에도 '울상'

ARPU 역성장·5G 가입자 둔화…내년 1분기 3만원대 5G 요금 출시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11.15 10:32:08
[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이통 3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이통 3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겼으나, 수익성 악화 우려가 나온다. ⓒ 연합뉴스


그러나 이통 3사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처지다.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데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과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3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표

이통 3사는 올 3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8.9%, 10.8% 감소했다.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SK텔레콤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0% 증가했다. 

이통 3사의 올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742억원으로 1조원을 넘겼지만, 전년 동기(1조2036억원) 대비 10.75%나 줄었다.

이들의 ARPU도 역성장했다. 3분기 ARPU는 △SK텔레콤 2만9913원 △KT 3만3838원 △LG유플러스 2만7300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2개 분기 연속 ARPU가 3만원을 하회하며 5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KT는 13개 분기 만에 성장세가 처음으로 꺾였으며, LG유플러스는 8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이같이 ARPU가 하락한 것은 5G 신규 가입이 주춤해진 데다 '중간요금제'가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3179만5052명으로 8월 말보다 0.91% 증가했다. 월별 5G 가입자 증가율이 1%를 밑돈 것은 2019년 4월 5G 상용화 이후 처음이다. 

5G 가입자 증가율은 8월까지 1%대 초중반을 유지했으나, 9월에 이통 3사 모두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통 3사의 9월 5G 가입자 증가율은 △SK텔레콤 0.91% △KT 0.85% △LG유플러스 0.94%였다.

◆정부 통신비 인하 압박 거세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통신사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통사는 지난해와 올해 청소년층 요금제를 출시하고 중간요금제를 신설했지만, 내년에도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정부는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5G폰으로 LTE(4세대 이동통신) 요금제를 가입할 수 있게 하고, 이통 3사와 협의해 내년 1분기 내에 3만원대 5G 요금제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러한 정부의 요구가 5G 가입 정체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목할 부분은 전략 폰 등장에도 불구하고 5G 순증 가입자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올해 KT는 물론 LG유플러스의 연결 영업이익도 증가를 장담하기 어려운 가운데 2024년 5G 가입자 정체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담당(부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PRU 감소 우려에 대해 "6월 말 핸드셋 기준으로 5G 가입자 비중은 66%"라며 "5G 도입이 만 4년 반이 된 만큼, 가입자 확대 속도는 완만해지고 있으나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이러한 경향은 추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매출은 요금제 업, 다운 양 측면 모두 모니터링하며 살펴봐야 할 걸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4분기에는 합산 영업이익이 1조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는 통상 4분기에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저조한 실적을 보여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올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SK텔레콤 2887억원 △KT 3041억원 △LG유플러스 2718억원으로, 합산 영업이익은 8646억원으로 전망된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4분기는 일반적으로 외주용역비, 광고선전비 등 계절적 요인으로 비용 집행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마케팅비용과 감가상각비 등 주요 영업비용의 안정화 기조가 유지되는 만큼,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