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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내 최대 AI 기업' 솔트룩스, "글로벌 소프트웨어하우스 자리매김"

'솔트룩스 미래 성장 전략 설명회' 개최…"내년 2분기 흑자전환 자신"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11.14 17:32:58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14일 열린 설명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인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금융 및 공공부문에서 강점을 솔트룩스와 전자상거래 및 민간부문에서 독보적 1위자리를 지키고 있는 다이퀘스트가 만나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자신한다. 시장 관점에서 양사가 굉장히 큰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

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가 14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AI의 내일을 열어가는 솔트룩스: 성장 전략 발표회'를 열고 NHN과의 동맹 관계를 통한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솔트룩스는 NHN과 얼라이언스 협의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와 생성 AI 기술을 기반으로 초거대규모 AI 사업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특히 NHN은 솔트룩스 주식 67만8000주의 지분(지분율 5.69%)을 취득해 얼라이언스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 아니다. 솔트룩스는 NHN이 보유한 자연어처리 전문 기업 NHN다이퀘스트 지분 94.95%를 인수한다. 단순히 협업이 아닌 '동맹'인 이유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1, 2위 한참 뒤쳐진 3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가 현재 1, 2위를 다툴 수 있는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오픈AI라는 지렛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엔스로픽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모델을 국내 최초로 솔트룩스와 NHN이 구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솔트룩스가 NHN과 손을 잡은것은 굉장히 큰 의미를 지닌다"며 "NHN은 공공부문에서 클라우드 마켓쉐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전국에 1000개 이상의 AI 전용 하드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 솔트룩스의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네이버가 독주할 것으로 보이는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큰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NHN의 게임, 쇼핑, 결제 등 다양한 사업군에 생성 AI를 결합하면서 사업화를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거대언어모델(LLM)인 '루시아GPT'를 NHN 클라우드에 접목하면서 오픈AI와 MS가 협력하면서 만들었던 형태들을 국내에서 가속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퀘스트 인수를 통한 향후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다이퀘스트는 전자상거래 부문 검색 및 챗봇 서비스 국내 1위 기업이다. 특히 자연어 처리 핵심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B2B 검색 및 챗봇 서비스, AICC 구축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서 지난 5년간 연 매출이 1.5배 이상 성장했고, AI 사업화 가능 인력 약 150명을 보유하고 있다. NHN은 2017년 다이퀘스트를 계열 편입했다.

솔트룩스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AI 및 자연어처리 기반 챗봇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 중 마켓쉐어 23%로 3위를 기록했다. 1위인 A사는 26%, 2위는 B사는 23%다. 이밖에 다이퀘스트가 12%로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인수합병(M&A)를 통해 마켓쉐어 기준 '절대 강자'가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이경일 대표는 "내년, 내후년으로 갈수록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다. 시장의 균형을 깨고 솔트룩스와 다이퀘스트가 주도하는 시장이 만들어지게 된다"며 "단순한 마켓쉐어 1위를 넘어 기술적 통합으로 압도적 1위 자리에 오르며 시장에서 고객에서 최고의 기술·서비스 제공이 이뤄질것"이라고 바라봤다. 

(좌측부터)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이사, 강락근 다이퀘스트 대표, 이병주 솔트룩스 상무이사. = 박기훈 기자


앞으로 솔트룩스는 루시아(LUXIA) GPT와 벡터 DB 등 신기술을 다이퀘스트에 제공해 차세대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 마련에 나선다. 오랜 기간 축적된 다수 고객을 활용해 교차판매로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당분간 독립법인을 유지하며 각각의 사업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다만 3년간의 로드맵을 바탕으로 먼저 기술과 제품을 통합, 가속화해 전략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검색과 생성AI, 온프레미스를 넘어 클라우드(PaaS·SaaS)와 AI 접목 등을 추진한다.

이 대표는 "솔트룩스는 이미 국내 유명 대기업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과도 다양한 비즈니스를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노하우들을 바탕으로 진행될 NHN, 다이퀘스트와의 협업은 솔트룩스에게 자양분이 돼서 완전한 새출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솔트룩스는 지난 3년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LLM과 AI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약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제 연구개발(R&D)에 투자했던 것을 회수할 시기"라며 "규모는 작지만 다이퀘스트와 함께 올해 4분기부터 수익으로의 전환을 위한 여러가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빠르면 내년 2분기 또는 3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확신했다. 

해외 진출도 가속화 한다. 솔트룩스는 미국과 베트남의 현지 법인을 교두보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베트남을 중심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빠른 속도로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해당 부분에 초점을 두겠다는 계산이다.  
  
마지막으로 "20년 이상 AI만 해온 기업이 힘을 합치는건 국내에서 당분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새로운 사례를 성공적으로 만들어갈것"이라며 "NHN과의 협력을 통해서는 글로벌 진출뿐만 아니라 양사의 기술 결합을 통해 더 나은 기술을 만들어 낼 것이다. 기존에 없던 소프트웨어하우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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