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90포인트 내린 2403.76으로 장을 마감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확대된 가운데 환율이 1320원대를 돌파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며 하락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09.66대비 5.90p(-0.24%) 하락한 2403.76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35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06억원, 21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1.09%), POSCO홀딩스(1.01%), SK하이닉스(1.00%)가 상승했다. 기아는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이 밖의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네이버(NAVER)는 전장 대비 2100원(-1.08%) 하락한 19만26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어 LG화학이 전장 대비 4000원(-0.87%) 내린 45만35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4%) 떨어진 7만4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89.31대비 14.89p(-1.89%) 내린 774.42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18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14억원, 29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에코프로(0.44%), 레인보우로보틱스(0.27%)가 올랐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떨어졌다.
특히 HPSP는 전장 대비 2400원(-6.28%) 떨어진 3만580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어 JYP Ent.가 전장 대비 5800원(-5.61%) 밀린 9만7600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증시 등락률 5개 상위 업종은 전기 유틸리티(3.97%), 무역회사와 판매업체(3.84%), 증권(1.06%), 가스 유틸리티(0.99%), 가정용 기기와 용품(0.90%)이 이름을 올렸다.
건강관리기술(-5.93%), 방송과엔터테인먼트(-4.19%), 생물공학(-3.18%), 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2.90%), 생명과학 도구 및 서비스(-2.80%)는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을 기록했다.
신나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증시는 지난 금요일 뉴욕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양 시장 합산 거래대금이 13조원을 밑도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세가 더해진 점도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하루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는 사들인 반면 반도체 소부장 업체는 매도한 점이 특징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3분기 실적에 따라 개별 업종의 차별적인 주가 흐름이 이어졌다"며 "한국전력이 2년 반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전기가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HBM 관련주인 한미반도체가 어닝 쇼크를 기록하자 반도체 소부장은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광군제 소비 부진이 확인되며 중국 비중이 높은 화장품 OEM·ODM 업체도 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보합권 등락 반복 후 하락했다"며 "반도체, 이차전지 대형주 상승에도 거래대금 축소로 인해 상승을 견인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번 주 미국 CPI 지수 발표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고 첨언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8.3원(0.63%) 오른 1325.1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