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주요 홈쇼핑사들이 올해 3분기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료방송사와의 송출 수수료 갈등과 TV 시청 인구가 전체적으로 줄고 있어 당분간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3분기 매출이 219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4.3% 줄면서 8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롯데홈쇼핑의 1∼3분기 매출은 682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5.2% 감소해 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홈쇼핑은 6개월간 중단했던 새벽방송을 8월부터 재개해 3분기 중에는 정상 영업에 나섰음에도 적자 경영을 면치 못했다.
롯데홈쇼핑은 영업 적자에 대해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에도 매출총이률이 전년동기보다 19% 줄면서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다"며 "TV 시청자 수 감소와 영업정지 영향,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GS샵과 현대홈쇼핑(057050)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GS리테일 홈쇼핑 사업부문(GS샵)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줄어든 21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줄어든 2598억원을 기록했다. TV의 경우 매출액은 9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줄었고, 같은 기간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온라인의 경우 매출과 취급액이 각각 9.8%, 11.2% 줄었다.
현대홈쇼핑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2551억원으로 작년보다 7.4% 줄었고,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68.1% 급감했다.

서울 강동구 현대홈쇼핑 사옥 전경. ⓒ 현대홈쇼핑
소비 위축에 따른 TV부문에서의 뷰티-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렌탈이나 설치가구, 가전 편성 축소로 TV와 이커머스 등 전체 취급고도 5.4% 감소했다.
CJ온스타일은 업황 부진 속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성장한 실적을 받았다. CJ온스타일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300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71억원으로 23.2% 올랐다.
CJ온스타일 영업이익 절대 액수는 적지만, 성장을 한 것은 '원플랫폼' 전략 체계를 통한 영업력 강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원플랫폼 전략 체계 통한 영업력 강화로 수익성이 회복됐다"며 "원플랫폼 캠페인 등을 통해 대형 협력사 중심의 상품 경쟁력이 강화됐고, 패션·여행 등 트렌디 카테고리 세일즈가 확대돼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말했다.
한편,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황금기를 누렸던 홈쇼핑 시장은 TV 시청이 감소와 고금리에 다른 소비심리 위축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과도한 송출 수수료 부담도 홈쇼핑 시장의 재기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 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송출 수수료 규모는 1조9065억원으로 방송 매출액 대비 비중이 65.7%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보단 모바일로 쇼핑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데 송출수수료 부담은 여전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홈쇼핑업계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