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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줄이고 가격 그대로" 식품업계 '슈링크플레이션' 확산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11.08 16:53:13
[프라임경제] 최근 가격은 유지한 채 제품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사례가 늘고 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몇 해 전 과자의 양을 줄이고 대신 질소를 더 채우는 '질소과자'가 대표적인 예다.

풀무원 '탱글뽀득 핫도그'는 500g에서 400g으로 5개 들이에서 4개 들이로 바뀌었다. © 연합뉴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달 초부터 냉동 간편식품 '숯불향 바베큐바' 중량을 280g에서 230g으로 줄여 편의점에 공급하고 있다. 가격은 봉지당 5600원으로 같지만 g당 가격은 20원에서 24.3원으로 21% 올랐다.

동원F&B는 올 해 양반김 중량을 5g에서 4.5g으로 줄였고 참치 통조림 용량도 100g에서 90g으로 낮췄고, 풀무원의 '탱글뽀득 핫도그'는 500g에서 400g으로 5개 들이에서 4개 들이로 바뀌었다.

또,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작년 9월 유제품 비요뜨 중량을 143g에서 138g으로, 오리온은 지난해 9월 초코바 핫브레이크 중량을 50g에서 45g으로 줄였다.

식품업계가 가격 대신 용량을 줄이는 것은 정부의 지나친 가격 통제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식품업계를 대상으로 단순한 가격 동향 점검을 넘어 현장 감시와 같은 실질적인 압박 카드를 꺼내든 상황이다.

식품업계는 주정, 보리, 밀가루, 설탕 등 각종 원재료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 정부 눈치를 보느라 제품 가격을 마음대로 올리지 못하기 때문에 제품 중량을 줄이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반응이다.

치솟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식품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구해온 정부도 '슈링크플레이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식품업계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 소비자가 우려하고 있으니 업계가 이를 유념해달라고 계속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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