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강남 8학군이 서울시에서 학원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경기권으로 유출되는 중·고등학생이 늘어났음에도 대치동 학원가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비씨카드 데이터사업본부가 서울시 426개 행정동(洞)에 기준 면적(100㎡) 당 업종 밀집도(2023년 9월 기준)를 산출한 결과, 서울시 내 학원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은 대치1동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426개 행정동에서 가맹점 개설이 가능한 면적을 별도로 분류한 후 업종별로 재분류해 산출했다. 아파트 단지, 야산, 도로 등 가맹점이 존재할 수 없는 면적은 제외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0~2023년 대치1동에서 영업 중인 학원 업종 밀집도는 매년 60% 이상을 기록, 연평균 0.3%씩 꾸준히 증가했다. 가맹점이 영업할 수 있는 대치1동 전체 면적 중 60% 이상이 학원 업종과 관련된 가맹점이 영업 중이라는 의미다.
대치4동 역시 해마다 학원 업종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연평균 성장률은 대치1동 대비 10배 이상 높은 3.4%를 기록했다. 대치동 학원가 상권이 지속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현장에서 강의를 듣고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학원 장점과 더불어 같은 지역에서 짧은 시간 내 이동 후 다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점 등이 학부모와 학생들이 대치동 학원가를 선호하는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원구 내 행정동 역시 학원 밀집도 상위 10위권에서 비중을 넓혀가고 있다. 2020년 학원 밀집도 상위 10개 지역 중 노원구 내 행정동은 2개 지역(중계1동, 상계9동)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4개 지역(중계1동, 상계9동, 상계10동, 상계8동)으로 늘어났다. 같은해 강남구보다 2배 많은 수치다.

학원 밀집도 상위 5개 행정동 현황. ⓒ 비씨카드
2022~2023년에 기록된 상위 10개 지역에서도 노원구 내 행정동 3곳이 각각 10위권 내 포함됐다. 학원 밀집도가 가장 높은 행정동을 보유한 구(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전체 매출은 대치1동 매출이 타 지역(상위 9곳)을 압도하고 있었다. 지난 9월 행정동 100㎡ 당 매출지수 현황을 살펴보면, 대치1동의 매출지수를 100으로 봤을 때 같은 기간 9개 지역의 매출지수는 32 수준이었다.
특히, 학원 업종 밀집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간단하고 빠르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제과점 업종에서의 소비가 많아진 것이 확인됐다. 실제로 대치1동 제과점 업종의 건당 매출액은 1만5626원으로, 이외 9개 지역(1만1344원)에 비해 35.1% 높았다.
반면, 제과점 업종에서 같이 구매 가능한 음료 등으로 인해 음료 업종의 건당 매출액은 낮아졌다. 대치1동 음료 업종 건당 매출액은 6735억원으로, 이외 9개 지역 평균(8081원)보다 19.6% 낮게 집계됐다.
오성수 비씨카드 상무는 "학원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과 부모들의 경우 간편하게 취식 할 수 있는 업종에서의 소비를 선호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소비 데이터 기반의 상권 분석을 통해 예비창업자 및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석 콘텐츠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