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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물가 상승률 3.8%…한은 "향후 물가, 전망치 웃돌 것"

이·하 사태 우려 확대, 두바이유 2개월 연속 90달러 이상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11.02 11:11:27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만에 최고 수준인 3.8%로 밝혀졌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향후 물가에 대해 지난 8월 전망경로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와 관련된 물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해당 상승폭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에 이날 한은은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 부총재보는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가 9월 이후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추석 이후 크게 하락하던 농산물가격이 예년과 달리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월보다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2.3%까지 낮아진 뒤 △8월 3.4% △9월 3.7% △10월 3.8%로 3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지난달 근원물가 상승률은 개인서비스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월 대비 0.1%p 낮아졌다. 근원물가는 외부요인에 따른 변동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로 중앙은행 통화정책 효과를 측정하는 데 활용된다. 

김 부총재보는 "최근 유가·농산물가격 상승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물가 흐름은 지난 8월 전망경로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전개양상과 그에 따른 유가 추이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배럴당 90.5달러로 9월(93.1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90달러를 웃돌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내년 유가를  84달러 정도로 예상했는데, 90달러 이상으로 오른다면 한은 예측(물가 등)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한은은 8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률을 올해 3.5%, 내년 2.4%로 각각 예상했다. 이 전망이 이·하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빗나갈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우려다. 

이어 이날도 김 부총재보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가 추가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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