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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종목] "테슬라 넘었다" 마음AI, 완전자율주행 AI '워브'에 현대차그룹 '군침'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과의 협업 가능성도 제기…"매출 1조원의 포문"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11.01 17:22:55

마음AI가 지난 10월31일 '마음AI 컨퍼런스 2023'를 통해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워브'를 공개했다. 사진은 컨퍼런스 현장.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마음AI가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마음AI 컨퍼런스 2023'에서 공개한 '워브(WoRV)'를 통해서다. 테슬라의 FSD(Full Self Driving) v12 보다 한 단계 앞서나간 기술력을 장착한 '워브'에 자동차 업계에서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특히 명실상부 국내 완성차업체 1위 현대차그룹과의 향후 계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월31일 마음AI가 판교IT센터 소재 본사에서 진행한 컨퍼런스에서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앤드투앤드(End-to-End) 멀티모달(multi-modal)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기초 모델)인 '워브(World model for Robotics and Vehicle control)'였다. 

◆ "테슬라 자율주행, 의사결정 과정 없어…매출 1조원 원동력"

워브는 차량이나 로봇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영상을 언어적으로 이해해 상황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작업 계획을 수립, 적절한 제어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홍섭 마음AI 기술 부문 대표는 "워브를 통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최근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FSD v12는 '언어'가 빠져있다. 영상을 통해 주행을 하도록 학습시킨 것으로, 마치 침팬지에게 운전을 가르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말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로 학습을 시켜 반사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사람은 지금 차선 변경할 타이밍인지, 반대로 상대방이 끼어들 것인지 등을 눈으로 보면서 상황에 따라 브레이크를 밟는다. 이러한 의사결정 과정이 빠져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한 "워브는 단순 자율주행을 넘어 액션 모빌리티를 모두 다 커버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현재 미국과 중국 등에서 현재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한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태준 마음AI 대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프로그램 은 도로규정이 바뀌면 그 때마다 해당규정이 적용된 영상들을 일일이 다 학습시켜야한다. 그에 반해 워브는 변경된 규정을 언어 그 자체로 이해해서 새 규정을 반영한 운행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AI의 FM(기반모델) 트렌드는 자연어(GPT)에서 이미지 멀티모달로 이어지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영상 FM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음AI가 지난 10월31일 '마음AI 컨퍼런스 2023'를 통해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워브'를 공개했다. 사진은 컨퍼런스 현장. = 박기훈 기자


◆ 글로벌 업체들 찜한 기술력 '주목'

IB업계에 따르면 마음AI의 '워브'에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표하고 있으며, 그중엔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자회사 포티투닷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포티투닷을 앞세워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마음AI와 포티투닷이 워브와 관련해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해왔다.

해당 관계자는 "조만간 마음AI 신사옥 근처로 포티투닷이 입주하는 만큼, 긴밀한 협업에 대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포티투닷은 오는 12월을 목표로 제2판교테크노밸리로의 통합 사옥 이전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SDV) 전환과 자율주행 전기차(AEV)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업계에선 마음AI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과의 협업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자율주행은 네트워크가 끊긴 상태에서도 구동이 가능한, 디바이스 내부의 역량만으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가 핵심이다. 

이에 반도체 업계도 온디바이스 AI에 주목하고 있다. 연결이 전제된 클라우드 기반 AI 만큼의 기술적 완성도가 필요한 만큼 온디바이스 AI를 위한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가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디바이스 AI와 관련한 공격적인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퀄컴을 비롯해 국내외 반도체 업계에서도 마음AI를 주목하고 있는 것은 물론, 관계자들의 방문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음AI 측은 "국내외 기업들과의 여러 측면에서의 협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관련 사안은 비밀유지 등의 사유로 인해 알려줄 수 없다"고 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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