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한투자증권은 1일 텔레칩스(054450)에 대해 비포마켓(Before Market) 최대 고객사의 호실적이 지속되고 있는 한편,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영상인식(ADAS SoC) 등 기존 제품군에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차량용 반도체 업체로서 입지가 공고해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2만6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텔레칩스의 올해 총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26.8% 늘어난 1907억원, 109.4% 성장한 192억원으로 내다보며 "현대차의 판매대수 호실적이 유지되고 있으며, 에프터마켓(After Market) 시장의 재고가 조금씩 해소되면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신제품의 본격적인 매출인식은 2025년을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는 내년과 2025년 평균 주당순이익(EPS) 1233원에 적정 주가수익비율(PER) 21배를 산정했다"고 언급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1999년에 설립된 텔레칩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팹리스 업체다. 인포테인먼트 AP는 네비게이션 등 차량 내 디스플레이의 구동을 돕는 칩이다. 올해 2분기 기준 매출액은 디지털 미디어 프로세서(DMP) 89%, 기타 11%로 구성된다.
주고객사는 현대그룹으로 매출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국산화 비율이 낮은 MCU와 자율주행용 칩까지 개발해 국내 차량 반도체 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구축 중이라는 평가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고객사에게 판매한 AP 물량이 늘고, 영상음향기기 제조사인 JVC켄우드 등 유럽향 판매법인의 영업활동이 호실적을 보이면서 실적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현대그룹의 분기별 자동차 판매대수 추이는 2020년 분기 평균 73만2000대에서 올해 88만4000대로 증가할 예정이다. 현대·기아 내 인포테인먼트 AP 점유율 70~80%인 점을 감안하면 판매대수가 증가한 만큼 AP 매출액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허 연구원은 "향후 차량이 전장화되면서 직접적으로 수혜를 받는 차량용 반도체는 MCU 쪽일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양산이 시작되는 MCU는 레퍼런스 구축을 위한 포석으로 본격적인 수익이 인식되는 구간은 바디·샷시용 MCU가 양산되는 2025년 이후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AI SoC 역시 마인드인, 사피온 등 관련 회사와 협업이 현재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양산 후 고객이 체감하는 시점까지 장기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