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 중구 유라리광장 일원에서 열린 '2023 부산평화통일박람회' 개회식. ⓒ 박비주안 기자
[프라임경제]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27일 오전 영도대교 옆 중구 유라리광장 일원에서 '통일을 품다, 통일을 풀다'는 슬로건으로 '2023 부산평화 통일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통일부와 공동으로 개최했던 전년도와는 달리 부산시 단독으로 개최하며 보다 부산의 색깔을 담고자 노력했다. 특히, 이북5도민과 북한이탈주민 등 실향민을 주인공으로 초대, 피난민들의 가족 상봉 염원이 담겨있던 유라리 광장을 메인 무대로 꾸민 것에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가 약한 청년세대를 위해 '부산청년평화포럼'도 같이 진행했다. '부산청년평화포럼'은 부산광역시와 영남권 통일교육선도대학이 공동으로 '청년이 생각하는 통일과 평화의 미래'를 주제로 통일교육 전문가와 청년들이 함께 통일에 대한 토론 및 미래세대를 위한 통일교육 방향성을 제시한다.
연계행사인 '부산광역시 이북도민의 날'은 부산지역 78만여 이북도민과 북한이탈주민의 설움을 달래며, 조속한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진행했다.
통일체험·정책안내 부스는 과거·현재·미래존으로 나눠 구성돼 시간순으로 관람할 수 있게 구성했다.
과거존에는 피란수도 부산을 경험할 수 있는 △피란 통일 사진관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 △이북음식 체험전을 마련했다. 현재존에는 북한실상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북한 인권사진 전시회 △통일 가상현실(VR) 체험 △부산하나센터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제도 안내 및 그리고 영호남 유일 학력인정 탈북대안학교인 장대현중고등학교를 소개하는 부스를 두어, 부산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미래존에는 △15분도시조성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부산의 미래 그리기 등 부산의 미래 행정에 관한 메시지를 담았다.

27일 '부산광역시 이북도민의 날'을 축하하는 이춘남 재북이북5도 연합회장. ⓒ 박비주안 기자
이춘남 재북이북5도 연합회장은 "실향의 아픔을 가진 이북5도민과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부산시에 감사하다"면서 "대한민국 곳곳에서 생활하며 활약하고 있는 이북5도민들의 안녕과 건승을 기원하며, 우리부터 통일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부산평화통일박람회를 통해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통일의 희망을 다시금 새롭게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 이북5도위원회 손양영 함경남도지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지역회의(부의장 박희채), 한국자유총연맹 부산광역시지부(회장 신한춘), 재부이북5도 연합회(회장 이춘남), 북한이탈주민 지역적응센터(하나센터) 및 주요 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