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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군인 리부팅] (61) "안전 위해 타협은 없다" 공필선 신태인공공하수처리시설 전기시설관리자

"긍정적인 확신으로 한 진로선택, 원하는 목표에 도달해 있을 것"

안서희 기자 | ash@newsprime.co.kr | 2023.10.26 17:41:22
[프라임경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안정적인 길을 택하기보다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아하는 일에 긍정적인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면 어느덧 자기가 원하는 곳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공필선 신태인공공하수처리시설 전기시설관리자. ⓒ 제대군인지원센터

-자기소개와 회사소개를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파이닉스알앤디 신태인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전기시설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는 공필성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파이닉스알앤지는 환경기술개발 전문업체로 지방자치단체의 환경기초시설인 하수, 분뇨처리시설, 가축분뇨처리시설의 오‧폐수를 처리하는 방법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며, 국내 각 지방자치단체의 분뇨처리시설과 가축분뇨처리시설 하수처리시설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군 생활은 어디에서 하셨는지.

"지난 2009년 8월에 공군에 입대해 군산 38전투비행전대에서 항공전자정비병으로 근무하며 1년 4개월을 복무했고, 부사관을 지원해 2011년 4월에 임관, 특기는 단중거리유도무기 운용을 받고 춘천 제2 방공포병여단 대공포소대로 발령돼 발칸분대장으로 5년을 복무 후 제대했습니다."

-직업군인을 선택한 계기는 무엇인지.

"먼저 주변 지인들과 부모님의 권유가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어려서부터 직업군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셨고, 친구들과 선배들도 군인이 직업으로나 미래를 봐서도 좋다는 조언을 해주셔서 직업군인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일반 사병으로 군산에서 근무하던 시절에 안중근 의사에 대한 책을 읽으면 나라를 생각하고 조국을 구하고자 하는 그의 생각이 저에게 큰 도전이 됐습니다. 나도 직업군인이 돼 내 나라 그리고 내 가족과 친구들을 내 손으로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직업군인을 지원했습니다."

-군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지.

"2014년 상반기 대공포 사격대회에서 우리 포대가 우승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1년에 2번, 반기에 한 번씩 진행되는 사격대회는 여단별로 전 포대와 전 비행단이 참가해 어느 부대가 표적에 가장 많이 명중시키느냐를 겨루는 대회였습니다.

그 당시 사격대회에 나가는 멤버들이 사격을 해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열심히 훈련은 했지만,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멤버들은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했고 기대하지 못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불리함을 계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임하면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가 온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현재 하는 일은 무엇인지.

"저는 현재 신태인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전기시설관리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처리장 내의 전력이 이상 없이 공급되는지 유지, 점검하고, 전기상의 문제가 있으면 현장에 가서 확인 후 조치해 처리장의 공정이 문제없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기 관련 일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지.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기관사를 하셨는데 전기 실무도 잘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릴 적 집에서 냉장고에 전기가 공급이 안 돼 4시간쯤 꺼져 있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아버지께서는 어디가 문제인지 진단하고 바로 조치하셔서 냉장고에 전원이 들어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집에 정전이 돼 다들 당황하고 있을 때 아버지께서 분전반에 전선이 타서 끊어졌다는 걸 발견하시고 고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기술이 있으면 집에서나 다른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그 기술을 습득해 직업으로 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전기에 뜻을 품고 열심히 학습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지금의 일을 하게 됐습니다."

-전역 후 지금까지의 과정은.

"처음에 제대하고 나서는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해 본 것이 공직 생활을 하면 어떨지 하는 것이었어요. 그러나 더욱더 저의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아버지가 했던 전기계통의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자격증 취득을 위해 제대군인지원센터에 도움을 받아 학원에 다니며 공부했습니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저의 전공도 아니었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내가 부족하지만 노력하면 반드시 성취하리라는 생각으로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했습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듯이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제가 원하는 직장에 취업까지 하게 됐습니다."

-현재 업무에 군 생활은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모든 일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지금 제가 하는 일은 위험한 전기를 다루는 일이기에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각종 선을 결선하는 등 어렵고 복잡하며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기에 끝까지 신중하게 문제를 파악해서 작업을 해야 합니다.

군에서 생활하다 보면 많은 규정과 규칙이 있는 것처럼 전기를 다루는 일도 비슷하게 원리원칙이 있고 그것을 준수하는 사람이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 생활에서 몸에 밴 규정과 규칙을 준수하는 습관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10년 뒤 어떤 일을 하실 것 같은지.

"지금은 전기시설관리자로서 근무하고 있지만 향후에 경력을 쌓아 기술사 시험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많은 전기실무를 쌓기 위해서 여러 현장도 둘러보고 싶고, 꾸준히 전기 지식과 실무를 익혀 10년 후에는 어떠한 문제가 있어도 능숙하게 문제를 진단하고 빠른 조치가 가능한 베테랑으로 근무하고 싶습니다."

-전역을 앞둔 후배들에게 조언

"지금 군에서 복무하는 후배님들은 전역하고 나면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며 고민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꼭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좋아 보이는 것만 쫓기 보다는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를 보고 앞으로 나아가셨으면 합니다.

저도 미래가 불확실했지만 전기인으로 살아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노력해 자격증도 취득하고, 직장도 얻어 근무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면 후에 본인이 원하는 곳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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