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오는 27일 진행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에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앞서 정무위원회는 횡령 등 내부통제 부실 관련 질의를 위해 윤 회장에게 종합감사 증인 출석을 요청했다.
윤 회장은 불출석 사유로 해외 일정을 꼽았다. 그는 지난 13일 IMF(국제통화기금)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이후 일본·싱가포르·홍콩 등 아시아 지역 주요 주주 및 전략적 제휴기관 17곳을 대상으로 해외 기업설명회(IR)를 하고 있다.
윤 회장은 사유서에서 "이번 해외 IR 활동은 그간 KB금융지주를 성원해 주신 주요 주주 및 전략적 파트너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마련된 일정"이라며 "주요 투자자가 포함된 아시아 지역 IR 활동은 남은 임기를 감안할 때 일정을 달리 마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일정으로 부득이 국정감사에 참석하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위원장과 위원들께서 깊이 양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 임기는 내달 20일 종료될 예정이다. 윤 회장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올해 국정감사는 5대(KB·신한·하나·우리·NH) 금융그룹과 은행 최고경영자(CEO)가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