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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모던해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주행 재미도 꽉꽉

더 커진 차체에 세련된 스타일링 완성…파워트레인 업그레이드로 퍼포먼스 극대화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3.10.24 15:03:41
[프라임경제] 혼다코리아가 최근 11세대 어코드를 출시했다. 새로운 모델이니까 '올 뉴'가 붙어서 '올 뉴 어코드'다. 지금부터는 그냥 어코드라고 편하게 칭하겠다. 앞서 10세대가 2018년에 출시됐으니 5년 만에 완전변경이다.

어코드는 국내 수입자동차시장에서 다사다난한 모델 중 하나다.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며 혼다코리아를 1만대 클럽 반열에 올리기도 했고, 지난 몇 년간은 한 없이 외면 받아왔다. 어코드 입장(?)에서는 안절부절못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자신은 브랜드 판매량을 이끌어야할 주력 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부진하며 전전긍긍하던 어코드는 11세대를 맞으면서 꽤 많은 변화를 가져갔다.

완전 변경된 11세대 올 뉴 어코드. ⓒ 혼다코리아

일단 디자인이 혼다가 아닌 느낌이다. 마치 "내가 알던 혼다가 아니야"다. 폭스바겐의 향기가 강하게 느껴졌다. 사실 요즘에는 이 차가 저 차 같고, 저 차가 이 차 같은 일은 빈번하다.

11세대 어코드는 커진 차체와 함께 날렵한 패스트백 스타일을 적용했다. 여기에 전체적인 스타일링이 와이드하고 모던하다. 어코드 크기는 △전장 4970㎜ △전폭 1860㎜ △전고 1450㎜ △휠베이스 2830㎜다.

전면에서는 풀 LED 블랙아웃 헤드라이트를 중심으로 직선 라인을 강조했으며, 전면부 수평 그릴은 와이드한 전폭을 강조해 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측면부는 롱노즈 타입의 견고한 프런트, 쿠페 형태의 날렵한 루프라인, 평평하고 긴 형태의 바디로 캐릭터를 완성했다.

후면은 수평 일직선 테일 램프가 풀 LED로 높은 시인성을 제공하며, 간결한 디자인으로 심플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특히 후면 엠블럼이 일직선의 테일 램프 디자인을 방해하지 않도록 크기가 램프 폭에 맞춰서 꽤 작다. 그 덕분인지 후면부는 굉장히 모던하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11세대가 어코드가 혼다처럼 느껴지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11세대 올 뉴 어코드는 더 커진 차체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 혼다코리아

인테리어는 상당히 직관적이다. 간단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최고의 효용성을 추구하는 레이아웃으로 설계됐다. 

외관 디자인을 구경했을 때 시선의 흐름을 막는 모난 부분이 없었는데, 이는 실내에도 적용된 모습이다. 흐름을 막지 않는 필러 구조, 수평기조가 지속되는 느낌으로 둘러싸인 도어 모티브를 적용해 심미적 만족감과 뛰어난 사용성을 제공한다.

10.2인치로 확장된 TFT 디지털 계기반과 12.3인치대형 디스플레이로 사용편의성이 업그레이드됐고, 컬러나 소재 등의 디테일을 강화해 세련된 분위기를 구현했다. 여기에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다이얼 형식의 공조 버튼은 운전 중에도 방해 없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요즘 없어서는 안 되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은 최대 15W 고속충전이 가능하며, 1열과 2열에 각각 C-타입의 포트가 2개씩 적용됐다. 기본 트렁크용량은 473ℓ이며, 2열 시트를 폴딩할 경우 부피가 큰 짐을 싣기에도 상당히 용이하다. 이외에도 스마트키 버튼 하나로 트렁크 풀-오픈이 가능하며, 이는 11세대부터 처음 적용됐다.

11세대 올 뉴 어코드 인테리어는 직관적이고 간단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효용성을 높인 레이아웃으로 설계됐다. = 노병우 기자

11세대 어코드는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2가지 모델로 출시됐으며, 시승 모델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시승코스는 알펜시아 인터컨티넨탈 호텔(강원 평창)에서 출발해 대관령숲길 안내센터(강원 평창)로 향하는 약 80㎞.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강화한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신규 개발된 2.0ℓ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e-CVT가 합을 맞춘다. 엔진은 △최고출력 147마력(6100rpm) △최대토크 18.4㎏·m(4500rpm), 모터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4㎏·m다.

보통 자동차 제조사들은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시스템 총출력도 함께 공개하는데 혼다코리아는 하지 않는다. 엔진이랑 모터가 각자 역할을 잘 해내고 서로 보완하고 지지고 볶고 잘하는데 굳이 공개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공개가 불편한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쨌든 차를 타보고 느끼면 되니까 중요치 않다. 

잘~~~ 달린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시승하고 난 후의 소감이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주행하는 내내 가볍지만 불안하지 않고, 경쾌하면서도, 속도를 끌어올리는데 불편함이 없고, 시속 100㎞ 이상으로 달려도 안정감을 잘 유지한다. 충분히 시원스럽게 잘 뻗어나가는 느낌을 전달하면서, 민첩하고 직관적인 조향감을 운전자에게 제공해 균형 잡힌 주행을 가능케 해줬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강화한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 혼다코리아

혼다코리아에 따르면 이런 드라이빙 경험은 2.0ℓ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e-CVT의 조합 덕분이다.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정교한 주행감을 발휘하는데, 특히 가속성능이 향상돼 한층 스포티한 드라이빙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또 운전자가 의도한대로 차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모션 매니지먼트 시스템'도 혼다 최초로 적용됐다. 스티어링 휠 조작에 따라 파워트레인 및 브레이크를 통합 제어해 코너링 시 추가되는 감속도를 최적으로 제어한다. 모든 타이어의 그립력을 높이기 위해서 감속을 생성해 피치 모션을 제어한다. 이는 눈이나 비가 내린 도로상황이나 좁은 코너링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스티어링 반응으로 뛰어난 핸들링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리니어 쉬프트 컨트롤 기능을 통해 차량 속도와 엔진음(엔진회전수)의 높은 싱크로율로 일체감 있는 가속감과 리드미컬한 사운드를 함께 연출하고, 엔진을 이용해 주행 중 배터리를 충전하는 충전 모드가 추가돼 EV 구동 범위가 확대됐으며 50㎞/h 이하 속도 범위에서의 EV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구동력도 증가됐다.

혼다 센싱(Honda SENSING)은 더욱 진화됐다. 시야각이 90도까지 확장된 광각 카메라와 인식 범위가 120도까지 확장된 레이더로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성능이 개선됐다. 

올 뉴 어코드에 기본 적용된 첨단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Honda SENSING)은 더욱 진화했다. ⓒ 혼다코리아

혼잡한 교통상황에서 카메라로 차선을 감지해 0㎞/h부터 작동하는 조향 보조 시스템인 트래픽 잼 어시스트(TJA, Traffic Jam Assist)도 새롭게 추가됐다.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도로 이탈 경감 시스템(RDM), 오토 하이빔(AHB), 후측방 경고 시스템(BSI)도 적용됐다.

혼다를 말할 때 안전을 빼놓을 수 없다. ACE(Advanced Compatibility Engineering) 바디 구조와 리어 사이드 에어백 및 프런트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첨단 10 에어백 시스템 등으로 다양한 상황에서의 충돌안전성을 확보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TSP+(Top Safety Pick+)도 획득했다.

한편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의 국내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53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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