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MZ세대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열정과 독특한 아이디어를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창업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983개였던 MZ세대 창업기업은 2021년 1044개로 6.2% 증가했다.
임은정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장은 이와 관련 "지난해 TV 프로그램 스타트업 서바이벌을 진행하면서 과거와 달리 젊은 청년 대표들과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많이 보게 됐다"며 "업계를 이끌어 갈 젊은 인재들이 많은 것에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젊은 열정을 경쟁력으로 색다르고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거침없는 행보를 펼치고 있는 5명의 MZ 대표들을 만나봤다.
◆독특한 디자인·성분…젊은층 마음 사로잡다

라비스코(상)와 마리나비(하) 로고. ⓒ 프라임경제
1994년생 양재현 대표가 설립한 라비스코는 안전하고 건강한 원료로 자연과 피부에 이로운 화장품과 의약외품을 개발·제조·생산하는 기업이다. 가장 큰 차별점은 생활 속 제품에 아이디어를 합친 상품을 개발·제작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카드형 스프레이 손소독제'와 '고체 올인원 바'다. 카드형 스프레이 손소독제는 코로나19 시기에 개발됐다. 작고 과일 향이 나는 스프레이 타입의 손소독제는 당시 업계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고체 올인원 바는 샴푸·바디워시·세안을 한 번에 케어 가능한 제품이다.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 없어 친환경적이다. 코코넛과 사과에서 유래한 천연 약산성 계면활성제를 사용해 자극도 없다. 불필요한 노폐물만 제거하고 △식물성 추출물 △천연색소 △천연향료를 사용해 세정뿐 아니라 모발과 피부 건강·환경 모두 챙겼다.
양재현 대표는 "코로나 시기에 창업했음에도 매출이 좋았다. 이유는 제품 소비 고객층이 같은 또래인 데다 트랜드에 발맞춰 제품에 변화를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 도전하지 않아 후회하는 것에 대해 더 큰 아쉬움을 느낀다"며 MZ세대를 대표하는 말을 전했다.
1981년생인 박수미 이노플럭스 대표는 14년간 어민이었다. 2년 전 청년창업사관학교 11기를 졸업하고, 완도에서 상품 가치를 잃은 해조류를 활용해 화장품을 개발·제조하고 있다.
이노플럭스 자체 브랜드 마리나비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후코이단 성분과 캐나다산 순수 빙하수를 담아 △피부 보습 △미백△진정 △항염 효과를 높인 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순수 비타민 25%가 함유돼 미백효과에 좋은 마리나비 인텐스 비타민C크림 △후코이단 성분이 압축돼 보습·진정에 효과적인 마리나비 데미지 리페어 앰플 △매끈하고 촉촉해지는 슬리핑 마스크팩 등이다.
박수미 대표의 14년간 어민 경력은 경쟁력으로 발현됐다. 어업회사를 운영해 수월한 원료공급과 원가절감의 효과도 컸다. 채취한 해조류에서 성분연구와 임상실험 등 A부터 Z까지 조선대학교와 협력해 완도 연구 센터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박수미 대표는 "단순히 화장품을 레시피대로 OEM 형태로 만드는 기업과 달리, 지구환경을 깨끗하게 하면서 해조류 내 유효성분을 연구 개발하는 소셜 임팩트 R&D 기업을 기본 철학으로 삼고 제품 하나하나를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건강을 채우니 고객이 인정하다
'프레쉬벨'은 1988년생 김근화 대표가 인공 첨가물을 배제하고 최소한의 가공으로 건강식을 개발하기 위해 만든 기업이다. '건강한 걸 맛있게 먹을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맛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영유아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 '파파아이'를 출시했다.
고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제품은 바로 배도라지와 배수세미 즙이다. 여기에는 각각 85.5%, 82.8%의 배 착즙액이 들어갔다. △합성착향료 △합성보존료 △합성색소가 없어 젊은 엄마들 사이 재입고 문의가 넘쳐난다. 프레쉬벨은 아이에 이어 성인·실버를 위한 브랜드 '뉴데이일일건강'도 론칭했다.
첫 매출은 2000만원이었다. 현재는 9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성장 비결은 '발로 직접 뛰는 열정'이다. 과거 어린이집 10곳 이상을 돌며 500여명의 영유아들에게 직접 시음하는 현장 테스트를 비롯해, 진열대에서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패키징 시안들을 비교해 보며 선별하는 과정 등을 거쳤다.
김근화 대표는 "브랜드 신념이었던 연령층 상관없이 건강한 음식 제공 고민이 제품에 대한 신뢰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미생물을 이용한 바이오컨버전 기술로 천연재료가 가진 고유의 유효성분 함유량 및 체내 흡수율이 높은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롯이 임금님표 이천 쌀로만 만든 크림빵을 개발·제조·판매하는 브랜드 '흥만소'는 1993년생 박승미 대표가 이끄는 기업이다. 작년 7월 창업 이후, 1년 조금 넘은 기간임에도 약 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쌀빵의 브랜드화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이천 쌀 크림빵으로 △흰쌀 크림 △옥수수 △밤 △팥 △인절미 △흑임자 △말차 △초코로 8가지 맛으로 이루어졌다. NO글루텐과 NO밀가루이기 때문에 밀가루를 먹었을 때와 달리 속이 편안하다는 장점이 있다.
흥만소만의 차별점은 크림이다. 공정 방식이 특이하다. 쌀을 끓여 만들었기 때문에 잘게 쌀알이 씹히는 독특한 식감은 또다시 흥만소를 찾게 만드는 비법이다. 또 설탕 대신 △쌀 △옥수수 △밤 △팥 등 재료에서 본연의 단맛으로 추구해 달지 않은 쌀 빵으로 입소문이 나 중장년층과 고령층에게 인기다.
박승미 대표는 "300번이 넘는 시도 끝에 쌀을 끓여 크림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더 쫀쫀한 크림을 완성했다"며 "글루텐이 들어가지 않는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몸에 좋은 맛있는 크림빵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농식품 분야에서 젊은 창업가가 많이 생겨났다. 덕분에 농촌의 새로운 물결, 다양한 결합들이 모여 시장에서 소규모 다품종 상품들이 많이 탄생할 것" 기대감을 내비쳤다.
◆1인 기업…'소량 서비스 구축'
1990년생 오은진 대표가 이끄는 '이너부스'는 IP 라이선싱와 상품화, 판로 개척까지 1인 크리에이터를 포함한 콘텐츠 캐릭터 브랜드 사업자의 비즈니스를 돕는 기업이다.
이너부스 플랫폼에서는 기업이 쉽게 캐릭터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편리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리에이터들이 보다 쉽게 기업들과 연결되고 다양한 사업을 만드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량 제작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1인 작가들이 다양한 굿즈를 만들어서 테스트를 원한다. 하지만 개인이 공장 간 커뮤니케이션은 어렵고, 최소 수량 이슈와 비싼 원가로 인해 시도조차 못 하는 경우를 보고 '이너팩토리'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량 제작은 물론, 대량 생산품과 비교해도 가격과 품질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작가부터 크리에이터까지 지원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크리에이터 출신 △국내외 IP 라이선스 상품개발 △온오프라인 유통 전문가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오은진 대표는 "IP 크리에이터 측과 유통산업에 속한 기업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있어, 양측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균형 있는 솔루션을 제안이 큰 강점이자 경쟁력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국내 캐릭터 IP의 일본 수출 활동 지원과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