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23일 국도화학(007690)에 대해 인도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이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 리스크 및 동종업계(Peer) 화학 업체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목표배수(Multiple) 하락 영향으로 인해 직전 6만5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인프라 관련 시설투자비(Capex)는 매년 33% 가량 증가 중이며, 인도 정부의 전체 지출 중 인프라 관련 Capex가 차지하는 비중도 과거 대비 약 10%p 급증한 22%에 달한다"며 "그에 따라 국도화학은 2025년까지 인도 내 에폭시 생산능력(Capa)을 2배 이상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인도 법인 가동 초기 단계로 적자 지속 중이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프라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도 법인 턴어라운드 시점도 머지 않았다는 판단"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내 범용 비중을 축소하고, 우주항공·풍력·전기전자향 고부가 비중을 늘리며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국도화학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영업손실 2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중국·인도 등 해외자회사의 적자가 지속된 가운데 본사 이익이 대폭 하락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미주·유럽의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역내 중국·대만산 저가 물량이 대량 유입되며 판가가 하락했고 물량 회복도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가격·물량효과 중 실적 부진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가격효과다. 미주·유럽 내 시장점유율(M/S) 유지를 위해 판가 조정이 불가피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해외 판매법인을 통해 판매되는 에폭시수지 재고 리드타임이 발생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윤 연구원은 국도화학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동기 대비 99% 늘어난 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증익을 전망했다.
이에 대해 "중국 경기 회복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가 상승으로 판가 일부 인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에 따라 판가는 직전 분기 대비 4% 상승, 같은 기간 물량은 유사한 수준을 가정했다"며 "또한, 4분기에는 풍력 블레이드용 고부가 제품 판매 물량 확대로 수익성 일부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참고로, 고부가 에폭시수지는 범용 제품 대비 마진율이 약 2~3배 정도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분기 미주·유럽의 수요 회복이 제한적이고, 역내 중국·대만 에폭시 업체들과의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이익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