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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 3분기 실적 감소 전망 속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우뚝

고물가·소비침체' 영향에도 연매출 3조 돌파 예고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10.18 10:15:12
[프라임경제] 백화점업계가 고물가, 소비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 3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연매출 3조원 점포를 예고하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일제히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백화점 3사의 백화점 부문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 줄어든 2460억원으로 예상했다.

롯데쇼핑(023530)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8516억원, 14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 2.4% 감소한 수치다.

롯데백화점 본점. © 롯데쇼핑


신세계(004170) 3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하락한 1조63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1528억원으로 추정된다.

현대백화점(069960)도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1조1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9% 감소, 영업이익은 915억원으로 전년 대비 0.78%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백화점 부문의 기존점 성장률 전망치를 롯데백화점 -1.6%, 신세계백화점 0%, 현대백화점 3% 등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3사의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을 동일한 수준으로 내다봤다.

올해 3분기 매출 증가 폭이 둔화한 것은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와 예년보다 따뜻한 9월 날씨로 가을 의류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가 9월 말로 지난해보다 늦었고 대체휴일 등으로 여행수요가 몰린 점도 백화점 3분기 실적 둔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추운 날씨에 4분기 회복세 기대 

다만 업계는 추석 연휴 이후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을·겨울 의류 매출이 회복세를 보인다며 4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의 세일 실적도 이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가을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 세일 때와 비교해 5% 증가했으며 신세계백화점의 세일 매출은 10.2%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6.2%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9월 말부터 날씨가 추워진 점을 고려할 때 10월에 가을·겨울 의류 판매가 재개되며 4분기 실적 회복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4분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연매출 3조원 돌파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출이 5% 이상 성장하면서 국내 백화점 단일 점포 가운데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둔화와 가처분소득 감소 상황에서도 부유층이 많은 서울 강남권 소비자들 지갑을 여는 데 성공한 것이 비결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 신세계백화점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은 연초 이후 9월 말 기준 누적 매출액이 2조2000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성장한 것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2019년 국내 백화점 사상 최초 단일 점포 2조 매출을 달성한 이래로 4년 연속 2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유명 백화점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실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의 지난해 매출은 일본 이세탄 신주쿠(3조853억원)를 바짝 추격하고 영국 해롯 런던(2조5548억원), 일본 한큐 우메다(2조4581억원),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1조4162억원 이상)보다 많았다. 앞서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도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단일 점포로는 전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뛰어난 입지와 두터운 충성 고객을 보유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고속터미널과 3·7·9호선 3개 노선의 환승이 가능한 지하철역으로 이어져 주말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달한다. 여기에 신세계 강남점의 VIP 고객 비중은 49.6% 수준으로 신세계 타점 평균(36.3%) 대비 13%포인트(p) 이상 높다.

신세계 강남점 '리뉴얼' 효과...방문객도 1.6배↑

앞으로 연말 크리스마스와 추운 날씨 탓에 거위털 점퍼 등 고가 의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누적 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골프 전문관, 남성 전문관, 프리미엄 스포츠 전문관 등 '리뉴얼'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이 올 7월 강남점 신관에 새단장한 프리미엄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이 오픈 100일 만에 매출이 60% 오르며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의류와 일상복을 조합하는 '고프코어 룩', 운동을 위해 휴가를 떠나는 '스포츠케이션' 등 젊은층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관 8층 전경.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새단장 이후 약 100일간(7/7~10/16) 강남점 스포츠·아웃도어 카테고리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방문객도 1.6배 늘었다.

고프코어 룩의 대표 브랜드인 '살로몬'과 '아크테릭스'가 고신장을 이끌었다. 프랑스의 등산화 브랜드 살로몬은 강남점 리뉴얼 당시 국내 최초로 의류 상품을 론칭하며 주목을 받았고, 아크테릭스는 베타LT 재킷과 헬리아드 백팩 등 인기 아이템 물량을 대폭 늘려 젊은 고객들 발길을 끌어당겼다.

신세계 강남점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 영국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 ‘브롬톤’의 국내 1호 의류 매장 인기도 고공행진 중이다. 브롬톤과 어패럴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더네이쳐홀딩스에 따르면, 강남점 브롬톤 의류 매장은 9월 한 달 매출이 1억원을 돌파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위축된 소비심리가 변수가 될 수 있으나 크리스마스 시즌과 함께 고가 의류 판매가 이뤄지면서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성장세라면 3조원 돌파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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