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중공업(010140)은 독자 기술로 컨테이너 유실방지 장치인 'SSA-CL(Special Structure Anti-Container Loss)'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SSA-CL은 컨테이너선이 항해 중 파도의 충격 또는 돌풍 등 악천후 상황에 의해 선박이 크게 흔들리면서 컨테이너가 바다로 유실되는 사고를 줄여주는 안전장치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바다에 유실된 컨테이너가 다른 선박과의 충돌 및 해양환경오염을 야기한다는 측면에서 컨테이너 적재 등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 삼성중공업
SSA-CL은 컨테이너선 래싱 브릿지(Lasing bridge·갑판 위에 위치한 컨테이너 고정용 구조물)에 추가 부착하는 장치로 악천후 상황에서도 컨테이너의 좌우 움직임을 더욱 단단히 구속해 컨테이너 유실률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SSA-CL은 컨테이너 적재량에 영향을 주지 않고, 기존 선박에도 설치가 용이하도록 장치의 크기와 중량을 최소화했다. 또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설계돼 대형 컨테이너 선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DNV △미국 ABS △영국 LR △한국 KR의 4개국 선급으로부터 SSA-CL 개념설계를 인증 받았으며 국내 외에 10여건의 특허 출원도 마쳤다.
SSA-CL은 부산대학교에서 시제품 구조강도 테스트 등 유효성 검증을 통해 제품의 신뢰성을 더욱 높인 뒤 연내 본격적으로 제품 마케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SSA-CL은 컨테이너 유실에 따른 선사와 화주의 재산상 피해를 예방할 뿐 아니라 해양환경오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솔루션이 될 것이다"라며 "SSA-CL이 선주사의 화물유실 방지 노력으로 인정돼 보험료 인하 등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