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6일 대웅제약(069620)에 대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 등 신규 품목을 통한 실적 성장이 예상것은 물론, 연구개발(R&D) 부분에서도 기술 이전과 수출 공급 계약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올해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산출했던 목표주가를 내년 영업이익을 적용하며 직전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기준 유한양행 29.3배, 한미약품 12.8배, 녹십자 11.9배 등 주요 국내 제약사의 멀티플(multiple)을 감안한다면 대웅제약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타 대형제약사 대비 높다"고 조언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6% 늘어난 3406억원, 2.0% 성장한 307억원으로 컨센서스 매출액 3515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컨센서스 하회의 주 요인은 3분기에 인식될 것으로 예상했던 기술이전 계약금 약 70억원의 부재와 함께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기타 국가 매출 둔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다만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올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대비 6.5% 상승한 1조3622억원, 27.2% 증가한 1219억원으로, 내년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각각 4.7% 상승한 1조4257억원, 4.2% 증가한 127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P-CAB 제제는 빠른 작용 시간이라는 강점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동사는 국내 의약품 영업·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순조롭게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5월 출시된 당뇨 신약 '엔블로'는 SGLT-2 저해제 제네릭 시장 경쟁 격화로 초기 침투는 펙수클루 대비 느릴 것"이라며 "나보타는 견조한 국내·미국 시장 매출액에 더불어 기타 지역에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규제기관에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중국 허가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이는 성장에 또 다른 업사이드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