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시중은행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자 카드사 여신전문금융회사채(이하 여전채) 금리가 치솟고 있다. 여전채 금리가 5%에 육박하면서 카드사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일 기준 AA+ 등급 3년물 여전채 금리는 4.681%다. 지난달 초(4.404%)대비 0.277%p 상승한 숫자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동결 기조에도 카드사 자금 조달 비용은 꾸준히 상승세다.
카드사는 자체 수신(예·적금)기능이 없어 여전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전체 자금의 약 70~80%를 여전채 발행을 통해 마련하고 있다.

여전채 금리가 5%에 욱박하면서 카드사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 연합뉴스
이같은 여전채 금리 상승은 이달 초 은행채 발행한도가 폐지되면서 급격히 오르는 추세다. 향후 초우량 채권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런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채 금리 상승분에 따라 여전채 금리도 함께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이 우량채인 만큼 여전채 수요를 유지하려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혼합형 금리 기준금리로 쓰이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12일 4.555%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4.261%와 비교하면 0.294%p 상승했다. 오는 4분기 은행채 발행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카드사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자 중‧저신용자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출이 어려운 중‧저신용자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업카드사 현금서비스 금리는 연 17~18%, 카드론 금리는 연 15% 수준이다. 리볼빙 금리는 연 17%를 넘어서면서 중‧저신용자 금리 부담이 심화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은행채 발급이 늘어나면서 여전채 수급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며 "여전채 발행 조건이 악화하고 있지만 이를 대응할 대체 조달 수단에도 한계가 있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채 금리 인상은 곧 취약 차주 부담으로 이어질 우려가 커 금융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