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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CPI 상회에 투심 '위축'…2450선 '털썩'

지정학적 불안에 달러 강세·국채금리 상승, 지수 부담 작용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10.13 16:12:59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79.82대비 23.67p(-0.95%) 하락한 2456.15를 기록했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79.82대비 23.67p(-0.95%) 하락한 2456.15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422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833억원, 161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0.4%)만 상승했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9500원(-1.93%) 하락한 48만4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900원(-1.31%) 내린 6만8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835.49대비 12.71p(-1.52%) 내린 822.78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80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24억원, 101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0.63%), 포스코DX(0.88%), 에이치엘비(0.66%)가 올랐다. 이외 모든 종목이 떨어졌다.

특히 에코프로는 전장 대비 4만원(-4.58%) 떨어진 83만300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 에코프로비엠이 전장 대비 8000원(-3.15%) 밀린 24만6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증시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가정용품(3.45%), 도로와 철도운송(2.22%), 가스 유틸리티(1.42%), 생명보험(1.32%), 우주항공과 국방(1.14%)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은 출판(-4.55%), 해운사(-4.11%), 건강관리기술(-3.07%), 건강관리장비와 용품(-2.94%), 생물공학(-2.82%)이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지정학적 불안도 확대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국채금리가 상승해 지수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간밤 9월 미국 CPI는 전달보다 0.4% 상승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3.7% 뛰었다. 이는 시장치보다 각각 0.3%, 3.6% 상승을 상회한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달보다 0.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뛰었다. 시장 예상과 부합했다.

이번 물가 지표에서 주거비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주거비는 전달보다 0.6% 오르고, 전년 동월 대비 7.2% 치솟았다. 시장은 주거비가 하락해 물가 상승률을 안정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주거비 하락세가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가 지표 발표 이후 국채금리는 다시 반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3bp가량 오른 4.70%를 나타냈다. 2년물 국채금리는 7bp가량 상승한 5.07%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7bp가량 상승한 4.86%를 보였다. 장기 금리의 상승세로 주가도 하방 압력을 키웠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1.5원(0.85%) 오른 135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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