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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3분기 실적 개선…'상고하저' 깼다

삼성전자, 반도체 적자폭 축소해 올해 첫 LG전자 제쳐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10.12 16:21:13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올해 3분기에 나란히 실적을 개선하며 '상고하저' 흐름을 깼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적자 축소와 최신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LG전자는 자동차 전장과 가전 부문 선전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익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올해 들어 첫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74%, 영업이익은 77.88% 감소했다. 다만 6000억원대(6685억원) 영업이익에 그쳤던 2분기에 비해서는 매출 11.65%, 영업이익 258.21% 늘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조 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8조287억원, 2조1927억원이다. 

이날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갤럭시Z 플립5 등 신형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인 모바일경험(MX) 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SDC)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 안팎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4조원대 중반의 적자를 낸 1분기나 2분기보다 큰 폭으로 적자를 줄였다.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D램의 계약가 반등,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등과 함께 4분기에는 DS부문의 적자가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개선의 강도는 아쉽지만, 업황 회복의 가장 강력한 근거인 DRAM 계약가 반등이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올 4분기에는 분기 영업이익이 3조4000억원 수준으로 개선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 가전·전장 '쌍끌이'

LG전자도 올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 LG전자


LG전자는 지난 10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0조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3.5%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20조4624억원, 영업이익 8084억원이었다.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최고에 버금가는 수치다. LG전자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은 지난해 21조1768억원, 최대 영업이익은 2020년 1조738억원이다.

주력사업인 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이 나란히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LG전자는 "이러한 호실적은 그간 소비자 대상 사업서 축적해 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기반으로 자동차부품, HVAC(냉난방공조) 등의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워룸(War Room) Task를 앞세운 사업 체질개선 노력과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전사적으로 기울이고 있는 디지털전환 노력이 구매, 제조 등 전 밸류체인의 효율 극대화로 이어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생활가전은 볼륨존 공략 및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공조를 앞세운 B2B 비중 확대가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LG전자는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친환경·고효율 수요에 대응해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냉난방공조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가전과 구독서비스를 결합해 3분기 출시한 업(UP)가전 2.0으로 가전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전장 사업은 연말 수주잔고가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최근 헝가리 미슈콜츠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네 번째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고객사들의 전기차 전환 수요 확대에 대응해 지역별 거점 생산기지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이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만간 회사 전체 성장을 주도하는 주력사업의 반열에 순조로이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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