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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하이투자證 대표 "부동산 PF '꺾기' 사례 없다" 반박

부동산 부문 대표 자녀 일감 밀어주기 의혹에 "감사 진행 중"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10.11 17:18:00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왼쪽)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오른쪽)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장민태 기자

[프라임경제]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자사에 제기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꺾기 의혹에 대해 "어떤 기준으로 하더라도 꺾기의 사례는 없었다"고 전면 부인했다.

11일 홍 대표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유는 하이투자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품 '꺾기' 의혹 때문이다. 꺾기는 대출을 조건으로 예금, 적금, 보험 등 다른 상품을 끼워넣기식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날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이투자증권이 기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꺾기' 형태를 피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하이투자증권이 차주에게 대출 조건으로 자사 부실 채권을 매수하는 조건으로 대출을 약정해 20억원 상당의 부실 채권을 팔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은행이라든가 상호저축은행에서 대출하고 예금해주는 관행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다만) 2010년 이전의 일이고, 현재 1금융권에서도 그런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통상 꺾기를 은행권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도 김 의원의 의혹 제기에 갸우뚱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꺾기 관련) 지금 표현되고 있는 용어들이 생소한 부분이 많다"며 "홍 대표이사가 출석한 이후에나 어떠한 내용인지 확인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김 의원의 권유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실무자들끼리 오고 갔던 이메일을 살펴봤다"며 "하이투자증권이 받기 싫은 데 강제적으로 떠넘겼다든가, 일종의 꺾기를 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 김 의원은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투자금융 총괄 사장이 자녀에게 15조원 규모의 일감을 밀어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날 김 의원은 홍 대표에게 "내부감사 내용 중 김 부동산 부문 대표가 흥국증권에서 브로커 CP로 일하는 아들에게 15조원 규모의 기업어음, 단체거래를 밀어줬다는 지적 사항이 있다"고 질의했다.

이어 "이러한 내용이 사실일 경우 부동산 부문 대표가 아들에게 수백억을 밀어준 것"이라며 "15조원이라면 수수료가 0.1%라고 가정해도 당사자에게 수백억이 돌아갈 수 있어 수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홍 대표는 "현재 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철저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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