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23년 국정감사에도 국내 유통업계 기업인들이 대거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국감은 중대 재해법 위반과 가맹점·협력사 갑질 논란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기업 CEO들은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를 비롯해 고용노동부 등 국감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증인으로 소환됐다.

지난 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백혜련 위원장. © 연합뉴스
12일 열리는 환노위 국감에는 총 7명의 유통 기업인이 증인과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이강섭 샤니 대표,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가 증인으로 나온다.
이 대표는 샤니 공장에서 잇따른 산업 재해가 일어난데 대해 중대재해법 위반과 관련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 6월 30대 근로자가 폭염 속 카트 정리를 하다 숨진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경우 7년 째 노사 간 갈등을 겪으며 수년 간 국감 증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같은 날 산업통상자원중소기업벤처위원회는 김호연 빙그레 회장을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 회장은 협력사를 비롯한 사업장 인근 지역민·지자체와의 상생 방안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함 대표는 배달의민족의 수수료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현황과 대책 관련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위원회는 마찬가지로 12일 열리는 보건복지부 국감에 김소향 달콤나라앨리스 대표를 소환할 예정이었으나 출석 요구가 철회됐다. 김 대표를 대신해 정철훈 사내이사가 국감장에 설 예정이다.
달콤나라앨리스는 국내 1위 탕후루 프랜차이즈 '달콤왕가탕후루'를 보유한 업체다. 최근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탕후루가 과도한 당 섭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따라, 복지위원들은 청소년 건강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는 김정우 네이버 쇼핑 이사가 증인으로 언급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통신판매중개업자 수산물 원산지 표시 등이 이유다.
농축산해수위 국감에서 e커머스 업체 대표들도 대거 증인으로 소환 요청을 받았다. 김상현 롯데온 부회장을 비롯해 정준호·강성현 롯데쇼핑 대표가 증인으로 신청됐고 강한승 쿠팡 대표와 김동식 인터파크 대표, 김효종·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전항일 지마켓·옥션 대표, 안정은 11번가 대표 등도 증인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e커머스 오픈마켓의 배송비 정책에 대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오는 16일 열리는 정무위원회가 진행하는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는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 이동형 비케이알 대표, 이기영 기영F&B 대표, 이종현 KG할리스F&B 대표 등 외식 업체 CEO들이 줄줄이 증인대에 오른다. 이들에게는 가맹점주에 대한 갑질 및 불공정 행위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또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와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 대표는 총수익교환(TRS) 형태의 계열사 간 부당자금 지원 의혹, 기술 흡수를 위한 중소벤처기업 합병 의혹 등의 문제가 언급되며, 레이장 대표는 중국발 가품 논란에 대해 질의 받을 예정이다.
17일 환노위의 고용노동부 등 종합 국감장에는 구창근 CJ ENM 대표, 이국환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대표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쿠팡은 11일 산디판 차크라보티 쿠팡 CPLB 대표가 환노위 국감에 출석 중이다. 이날 오후 PB브랜드 상품에 대한 환경 관리 관련 질의를 받는다.
여성가족위원회는 내달 2일 여성가족부 국감 증인 명단에 구지은 아워홈 대표와 허연수 GS리테일 대표를 증인 명단에 올렸다.
아워홈은 잼버리 행사에서 참가자들에게 곰팡이가 핀 달걀을 포함한 도시락을 제공해 위생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GS리테일은 잼버리 현장에서 편의점을 단독 운영했는데 일부 제품을 시중 대비 비싸게 판매하면서 바가지 논란을 겪었다.
한편, 올해 국정감사는 10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총 18일간 진행된다. 국정 진행 중에도 여야 합의에 따라 추가 증인이 채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