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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노조, 창립 50주년 기념식…금융 노조 '총출동'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산별중앙교섭 합의안, 만족하기 어려운 상황"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10.06 16:27:21

기업은행 노조가 6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 장민태 기자


[프라임경제] 금융권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기업은행 노조 창립 50주년 행사에 총출동했다. 이들은 노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일 기업은행 노조는 서울 중구 소재 본점 15층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50년 전 국책은행 중 처음으로 설립된 기업은행 노조의 역사와 향후 방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행사에는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시티은행 지부 △KB국민은행 지부 △하나은행 지부 △산업은행지부 △수출입은행 지부 △경남은행 지부 △광주은행 지부 △광주은행 지부 △제주은행 지부 등 금융권 노조 위원장들이 참석했다.

박홍배 위원장은 "대부분이 굉장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금융노조도 2023년 참 쉽지 않은 한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노조를 '카르텔' 등 부정한 집단처럼 표현하면서 정권의 지지율 버팀목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외부 정세가 올해 산별중앙교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 5개월간 교섭에서 사용자 측은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분노를 토했다. 

앞서 금융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지난 7월17일 '제5차 산별중앙교섭'을 개최했으나 임금인상률 등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이후에도 이들은 대표자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지난달 은행연합회 앞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철야농성이 시작된 지 11일 만인 지난달 25일 금융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교섭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이날 박홍배 위원장은 "합의안이 추석 연휴 전 11일간의 철야농성 이후에 도출됐지만, 만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공기관 노동자들의 온전한 단체교섭권 보장과 국익을 훼손하는 국책은행 지방이전 저지 등 우리는 끝없이 더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김성태 기업은행장도 참석해 노조 창립 50주년을 축하했다. 

김 행장은 "(노조와) 오랜 세월 함께 걸어온 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은행과 노조는 맞잡은 손을 끝까지 놓지 않았고 험난한 굴곡을 슬기롭게 넘겨왔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50년도 이러한 정신을 계속 계승·발전시켜서 더 나은 IBK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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