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청소년 및 청년층 길잡이 활동'을 적극 나서는 기업으로 두나무가 꼽힌다. 두나무는 매년 개최하는 대규모 '개발자회의(UDC)'를 수익사업으로 연결 짓는 대신 '국내 블록체인 대중화'와 '개발자 양성의 장'으로 자리매김 시켰다. 아울러 자립준비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 청소년 디지털 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음 세대를 위해 노력중이다.
두나무는 지난해부터 청소년 디지털 금융교육 프로그램 '두니버스'를 운영, 벌써 수천명의 중학생이 여기 참여했다. 이제 이 프로그램은 사회문제인 '금융문맹률’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낙제점보다 낮은 한국 금융이해력, 사회문제 대두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불법 리딩방 사례는 피해자뿐 아니라 피의자까지 범죄에 가담하는지 몰랐다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리딩방을 이용하면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 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유사투자자문업자 등의 영업채널이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면서 불법행위도 지능화·교묘화돼 투자자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리딩방을 이용하면 시세조종·미공개정보·시장질서 교란행위에 해당할 수 있는데, 이를 모르는 이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이른 바 금융문맹률이 우리 사회문제로 떠오르며 '금융 교육'이 고도화된 금융 범죄를 대비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지목된다.
이미 과거부터 금융교육은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국가적 노력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상태다.
실제 지표상으로도 한국 금융문맹률은 처참한 수준이다. 올해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가 고등학교 2학년 7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금융이해력조사'에 따르면 고등학생들 점수는 평균 46.8점으로 미국 금융교육기관 점프스타트에서 설정한 낙제점(60점)보다도 낮다.
중앙은행이 내놓은 조사 결과는 더 암울하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발표한 '전 국민 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만 19~79세)의 디지털 금융이해력은 100점 만점에 42.9점에 불과하다.
◆두나무 "디지털 금융교육, 청소년기부터 중요"
이에 두나무는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청소년 디지털 금융교육 프로그램 '두니버스'를 가동했다.
두니버스 교육과정은 총 8회차로 △금융 기초상식 △블록체인 △NFT(대체불가능토큰) △메타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SNS에서 청소년 대상으로 행해지는 소액·고금리 사금융 '대리입금' 등 금융 범죄 예방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이 청소년 디지털 금융교육 프로그램 '두니버스'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 두나무
디지털 금융이해력 향상이 청소년들의 금융 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두나무 측 주장이다.
두니버스 교육자료는 두나무 현직자들이 직무 경험을 바탕으로 검수를 맡았으며, 강사진은 다년간 경제교육 노하우와 금융 강사 자격증을 겸비한 전문 인력들로 구성됐다.
두니버스 운영은 첫해인 지난해에만 경기도 중학생 5280명이 참가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두나무는 올해부터 두니버스 대상을 서울·경기·인천 지역으로 확대, 해당 지역 중학교 1학년 70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미 상반기에만 17개 중학교 총 4120명이 두니버스에서 디지털 금융교육을 받았다.
두니버스에 참여한 학생들 반응도 뜨겁다. 두나무가 올해 상반기 두니버스 참여자 4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참여자 93.1%는 디지털 금융에 대한 이해가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디지털 금융 교육은 금융 사고 예방, 소득 양극화 등 다양한 사회 문제와 직결돼 청소년기부터 관심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분야"라며 "올바른 금융 교육으로 청소년들이 건전한 경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