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 국내총생산(GDP) 가계부채 비율이 최근 5년간 26개국 가운데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3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세계 부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108.12%를 기록했다. 이는 5년전(91.96%)과 비교해 16.16%p 증가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증가폭 상위 10개국. ⓒ 프라임경제 편집
이는 데이터가 집계되는 26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폭이다. 한국 외에는 △슬로바키아 9.08%p △일본 7.71%p △요르단 7.71%p △룩셈부르크 3.87%p △칠레 2.82%p △스위스 2.49%p △독일 2.33%p 순이었다.
오히려 비율이 줄어든 국가들도 적지 않았다. 덴마크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90.39%로 지난 2017년(118.49%) 대비 28.09% 낮아졌다.
노르웨이(-24.71%p)를 비롯해 아일랜드, 네덜란드, 영국, 미국 등도 최근 5년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5년전과 비교해 감소한 국가들도 적지 않았다. ⓒ 프라임경제 편집
아울러 한국의 비율인 108.12%는 스위스(130.59%)에 이어 2위다. 지난 2017년에는 데이터가 집계되는 국가들 가운데 7위였다. 이는 미국(76.95%) 대비 31.17%p 높은 수준이다.
가계부채 비율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하 한은)에서도 꾸준히 경계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고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서 앞으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올라가지 않도록 면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앞서 국회에 출석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는 것을 정책 1순위로 두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