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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통장 미성년자 91명…"자금 형성 과정 들여다봐야"

1000만원 이상 5억원 이하 계좌, 8만7138좌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09.27 15:20:44
[프라임경제] 은행 예·적금에 5억원 이상 넣어둔 미성년자가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자금 형성 과정을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미성년자 금액별 계좌수 및 잔액 추이. ⓒ 유의동 의원실


27일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성년자가 보유한 예·적금 잔액은 지난 7월 시중은행 5곳 기준 5조5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4조4630억원) 대비 13% 증가한 수준이다.  

금액별로 살펴보면 1000만원 미만 계좌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든 반면, 5억원 미만 계좌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1000만원 이상 5억원 이하 계좌는 지난 7월말 기준 8만7138좌로 지난 2020년(6만5526좌) 대비 33% 늘었다. 

유 의원에 따르면 가장 많은 예‧적금 잔액을 보유한 미성년자, 이른바 '다이아몬드 수저'는 100억원을 맡기고 있었다. 이어 34억과 25억7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 세명을 포함해 5억원 이상 예‧적금 잔액을 가진 미성년자는 91명, 평균 보유 잔액은 14억원이다. 

유 의원은 "미성년자 시중은행 예·적금 보유 잔액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많은 잔액을 가진 미성년자들에 대해 자금 형성 과정과 납세의무 이행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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