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박정림 KB증권 사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26일 '토큰증권 증권사 컨소시엄 구성' 업무협약을 체결 후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신한투자증권
[프라임경제] KB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이 토큰증권(STO)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뭉쳤다. 세 증권사는 이번 협약으로 금융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한다는 포부다.
3사는 토큰증권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토큰증권 증권사 컨소시엄 구성' 전반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지난 26일 오후 여의도 파크원 NH투자증권 본사에서 개최됐다. 박정림 KB증권 사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등 각사 최고경영자(CEO)와 관련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토큰증권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대형 증권사가 모인 공동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공동 인프라 구축을 넘어 전략적 사업모델 발굴까지 협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사는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토큰증권 공동 인프라 구축 및 분산원장 검증 △토큰증권 정책 공동 대응 및 업계 표준 정립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 서비스 시너지 사업 모델 발굴 등을 상호 협력한다.
이들은 또 '비용 효율화'를 비롯해 '발행사·투자자 규모의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증권사간 공동 분산원장을 구성하면 구축·운영비용을 절감함으로써 불필요한 인프라 경쟁을 벗어나 토큰증권 사업영역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게 3사의 설명이다.
또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기초자산을 보유한 발행사 대량 확보와 상품 발행·유통도 가능하다.
KB증권은 이번 컨소시엄에서 자사의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증권사 토큰증권 인프라 표준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전담 조직을 구성해 토큰증권 발행·유통 시스템을 개발 및 검증해왔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협약으로 증권사 컨소시엄과 연계해 다양한 토큰증권 발행 실증 사례를 만들어 향후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연초 개념검증(PoC)을 통해 토큰증권 발행부터 유통까지 프로세스를 테스트했다. 지난해 말에는 토큰증권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 받아 블록체인과 증권사 계좌시스템 연동 등 인프라를 구축하며 토큰증권 사업 관련 핵심역량을 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자사에서 보유한 사업영역 노하우가 공동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토큰증권 핵심 사업모델인 '투자계약증권 올인원(All-in-One) 서비스' 출시를 통해 발행사들의 증권 발행·청산 단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컨소시엄 측은 "세 증권사의 협력을 통해 토큰증권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열어 한국 금융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