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국민카드가 금융당국 상생금융 요청에 응답했다. KB국민카드가 취약계층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전업카드사의 상생금융 지원 금액은 2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잦아들던 상생금융 바람이 재차 거세질지 이목이 쏠린다.
22일 KB국민카드는 청년층·소상공인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 3857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안을 마련했다.
이중 약 2000억원은 대출 프로그램 운영에 사용된다. 청년층과 중소·영세 개인사업자 대상 금리 부담을 완화해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청년층에는 8∼9%의 금리로 인당 최대 100만원 한도의 소액 대출을 운영한다. 총 한도는 300억원이다.
아울러 소액대출 취급 고객 대상으로 신용등급 상향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중소·영세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상품인 'KB국민 개인사업자 대출'은 적용 금리를 1.5%p 할인해 2000억원 한도 소진 시까지 지원한다.
연체채권이나 특수채권을 보유한 차주를 대상으로는 채무 감면 비율을 확대한다. 대환론 신규 고객 대상으로 적용 금리 2%p 할인한다. 내달 중 상생금융 지원을 실행할 예정이다.
전업카드사 중 상생금융에 동참한 곳은 신한·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다. 지난 6월말 우리카드가 2200억원을 지원, 상생금융 첫 스타트를 끊은 이후 △현대카드(6000억원·현대커머셜 포함) △롯데카드(3100억원) △신한카드(4000억원) △하나카드(3000억원)가 동참했다.
상생금융에 동참하지 않은 전업카드사는 삼성·비씨카드다. 삼성카드는 내부적으로 상생금융 지원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 금융계열사(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를 통한 지원이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꼽힌다. 늦어도 10월까지는 상생금융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결제망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비씨카드도 상생금융 방안을 지속 검토 중이다. 업계는 비씨카드가 상생금융에 참여한다면 타 카드사와는 다른 형태의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고 본다. 자체 브랜드카드 '바로카드'의 회원 수가 적어 타 카드사와 동일한 지원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비씨카드의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발급건수는 약 8만1000건이다. KB국민카드의 같은 기간 발급건수는 3519만6000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씨카드는 자체 브랜드 카드를 출시한지 얼마 안 돼 회원 수가 미미하다"며 "타 카드사와 동일한 수준의 지원책을 내놓는다면 실효성이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씨카드가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는다면 주력사업인 회원사 결제망 사업을 활용한 지원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취약상권이나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기술 지원책 등의 방안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