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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금융 쉽지 않네…금감원 성화에도 생보업계 '머뭇'

한화생명, 상생보험 상품 가입률 저조…방안 마련에 삼성·교보생명 '골머리'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9.20 18:23:45
[프라임경제] 생명보험업계가 상생금융 방안 마련에 머리를 싸맨다. 취약계층 지원 취지에 맞는 방안 모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금융당국 성화에도 자칫 '보여주기식'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에 쉽사리 보따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금융권은 지난 8월 한화생명이 상생금융 상품 '2030 목돈마련 디딤돌저축보험'을 출시하면서 생보업계에 상생금융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 상품은 5년간 최대 75만원을 납입하면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해주는 저축성 보험이다.

그러나 후속 상생금융안을 내놓는 생보사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각 회사별 재무 사정이 크게 달라 전체적인 현금성 지원이 어려울 뿐 아니라 상품 출시를 통한 지원도 한계가 있어서다.

보험업계 상생금융 바람이 좀처럼 불지 않고 있다. ⓒ 연합뉴스


실제로 한화생명이 내놓은 상품에 대한 시장 반응은 미지근하다. 아직 출시 첫 달인만큼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지만, 업계 시각은 회의적이다. 

소득이 낮은 취약계층을 상대로 보험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렇다 할 방안 마련이 녹록치 않아 보험업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보험권에 따르면 생보업계 상생금융 동참은 중대형보험사 위주로 고려되고 있다. 은행·여신업체 등과 달리 보험사의 상생금융은 '장기성'을 띤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원으로 인한 충격이 타 업권에 비해 오래 지속될 수 있어 비교적 자본건전성이 뛰어난 중대형사들이 상생금융 참여를 검토 중이다.

한화생명에 이어 추가로 동참할 후발주자로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꼽힌다. 삼성생명은 늦어도 10월까지 상생금융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적인 방안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삼성그룹 내 금융계열사(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 등)를 통해 동참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교보생명 역시 상생금융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삼성생명이 상생금융안을 내놓는다면 큰 틀에서 비슷한 수준의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상품은 기본적으로 장기적인 성격을 띠는데다 회사별 사정도 천차만별이라 전체 보험사가 동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충분한 자금여력이나 실적이 뒷받침된 중대형보험사만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생금융 자체가 금융감독원의 요구로 이뤄진 만큼 중대형 보험사들의 상생금융 참여 압박은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출마설이 돌고 있는 금감원장이 바뀐다하더라도 상생금융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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