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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조지아공대, 중장기 파트너십 구축

정몽구 명예회장 때부터 협력 각별…"미래 기술 확보·인재 발굴·인재육성"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3.09.20 10:25:58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이하 조지아공대)와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배터리, 수소에너지, 소프트웨어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산학협력을 통해 자동차시장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핵심 기술 및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시 조지아공대 존 루이스 학생회관에서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모든 인류가 이동의 자유를 즐기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 데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수소 경제, 인력 개발,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를 조지아공대와 함께 그려나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조지아공대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조지아공대가 모빌리티를 비롯한 미래 혁신 관련 우수한 연구 역량과 인재를 확보하고 있어서다. 또 현대차그룹의 신설 전기차 생산 거점이 집중된 조지아 주에 위치해 있어 활발한 기술 및 인적 교류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조지아공대 관계자들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특히 정의선 회장은 앞서 조지아 주 전기차 신공장 건설현장 방문 당시 조지아공대와 협력 방안 모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 주를 비롯한 미국 남동부는 현대차그룹 북미 전동화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이다. 전기차 전용 신공장 HMGMA(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는 물론 배터리 셀 합작공장, 배터리시스템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또 기아 오토랜드 조지아에서도 2024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올해 GV70 전동화 모델을 시작으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정몽구 명예회장 때부터 이어져 온 조지아 주와의 각별한 협력과 신뢰도 현대차그룹이 조지아공대와 손잡은 이유 중 하나다.

지난 2006년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기아 사장은 기아의 미국 첫 생산기지 위치를 조지아 주 웨스트포인트로 선정했다. 조지아 주의 우수한 입지조건 외에도 소니 퍼듀 주지사를 비롯한 조지아 주의 적극적인 협력의지가 있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양해각서 체결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소니 퍼듀 당시 조지아 주지사는 현재 조지아 주 공립대학 협의회 의장으로 우수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소니 퍼듀 의장은 앞으로도 현대차그룹과 조지아 주의 산학 협력에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미래 기술 산학협력을 추진한다. 배터리·수소에너지·소프트웨어·ADAS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연구 개발 과제를 선정해 조지아공대 교수진, 현대차그룹의 미국기술연구소(HATCI), 남양연구소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조지아공대가 육성하는 학생 스타트업 중 유망한 곳을 선정해 지원하고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스타트업들은 아이디어 실현화 및 향후 현대차그룹 계열사들과 협업할 기회를 얻게 된다.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다양한 인재 양성 및 채용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조지아공대 학생들에게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젝트 참여 학생들은 완성차업계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연구 분야의 심화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차별화된 미래 연구 인력으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된다.

또 대학원생 대상 연구 프로그램 후원, 현대차그룹 하계 인턴십 운영, 졸업 프로젝트 협업 및 후원, 조지아공대 주관 취업설명회 참여 등을 진행해 우수 인재와의 접점 확대 및 연계 채용에 나선다.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차 사장(COO)이 현대차 미국 판매 현황과 시장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북미 전기차시장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배터리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인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조지아공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조지아공대의 수준 높은 공학 기술 교육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인재 육성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양측은 북미 지역에서 근무하는 현대차그룹 직원들을 대상으로 생산 기술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파트너십 일환으로 조지아공대 스포츠단을 후원하기로 했다. 조지아공대는 미식축구, 야구, 농구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 조지아공대 풋볼 경기장 명칭도 '바비 도드 스타디움 앳 그랜트 필드(Bobby Dodd Stadium at Grant Field)'에서 '현대(Hyundai)'가 포함된 '바비 도드 스타디움 앳 현대 필드(Bobby Dodd Stadium at Hyundai Field)'로 변경됐다.

현대차그룹은 "스포츠 후원을 통해 현대차그룹 각 브랜드에 대한 지역사회 내 친밀도와 신뢰도를 높여 나갈 것이다"라며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향후 더욱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구체적인 산학협력 방안을 수립하고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국내에서도 주요 대학들과 산학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7월 미래 전기차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서울대학교 내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개관하고, 국내 최고의 배터리 전문가 그룹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를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 배터리공동연구센터에서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학생으로부터 배터리공동연구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리튬메탈 배터리·전고체 배터리 등 전기차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선행기술 연구를 위해 △서울대 △카이스트(KAIST·한국 과학기술원) △유니스트(UNIST·울산 과학기술원) △디지스트(DGIST·대구 경북 과학기술원) △성균관대 △한양대 △충남대 등 국내 대학 유수 교수진 및 석·박사급 우수 인재와 공동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 전동화 기술 세부 분야별로 전문성을 가진 다양한 교수진들과 △시스템 공동연구실 △지능 제어 공동연구실 △전기차 에너지 관리 공동연구실을 운영하며, 전기차 PE(Power Electric, 전력전자) 부품 기술은 물론 △AI △제어 기술 △에너지 관리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우수 인재를 선발해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계약학과도 활발하게 설치하고 있다. 올해 8월 서울대와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문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채용조건형 석사 과정의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를 설립했고, 연세대·한양대와는 2024년부터 미래 모빌리티 관련 계약학과를 운영할 예정이다.

고려대·성균관대와는 올해부터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 과정의 계약학과를 오픈해 미래 모빌리티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2004년 서울대 차세대 자동차 연구관, 2013년 고려대 현대차 경영관, 2015년 한양대 정몽구 미래자동차연구센터 건립을 지원하며 우수 인재를 꾸준히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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