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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68:1' SK이노 유상증자 일반공모 흥행

9조5584억원 청약…정유·화학·배터리 포함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 높은 평가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3.09.15 18:02:31
[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이 유상증자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에서 10조원에 가까운 뭉칫돈을 끌어 모으며, 투자자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4~1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141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청약에 9조5584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들어왔다고 15일 공시했다. 청약 경쟁률은 67.8대 1이다. 이번 공모는 실권주 101만336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1~12일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약에서 모집 주식수 819만주 중 초과청약 29만5806주를 포함한 717만9664주 청약을 받으며 90%에 가까운 청약률(87.7%)을 기록한 바 있다.

신주 1주당 발행가액이 13만9600원이므로 우리사주 및 구주주를 대상으로 일찌감치 총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 조택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 또한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1410억원을 추가 조달하면서, 이번 유상증자로 총 1조1400억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 △화학 △전기차 배터리 △윤활유 등의 사업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이면서도 성장성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점들이 임직원, 구주주 및 일반 투자자에게도 유상증자 청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유상증자 조달 금액의 70% 이상인 8277억원을 미래 에너지 영역 투자와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개발(R&D) 기반 조성에 사용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소형모듈원전(SMR) 전문기업 '테라파워', 폐기물 가스화 전문기업 '펄크럼 바이오에너지' 등에 투자를 진행해왔다. R&D 인프라 조성의 경우 배터리 및 신규 사업 강화를 위한 캠퍼스 조성을 경기 부천시에 계획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유상증자 조달 금액 중 나머지 3156억원은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 6월 유상증자 추진 발표 당시에는 3500억원 규모였지만, 발행가액 변경으로 감액된 부분을 채무상환에 반영하고 미래 에너지 투자는 최초 계획 규모를 유지한다는 기본 방침 및 투자자와의 약속에 따라 채무상환에 쓰일 자금 규모를 줄였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SK이노베이션 신주는 다음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당초 다음달 4일이 예정이었으나,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증권시장이 휴장하면서 하루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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