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연임에 나선다. 유 행장은 임기 기간 수익 모델 재편 등 씨티은행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점을 인정받아 단독 후보로 추천받았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 12일 오후 2시 본점 이사회실에서 회의를 열고 유 행장을 차기 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는 지배구조법령에 따라 은행장 후보군에 포함된 자들과 유 행장을 대상으로 차기 은행장 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임추위에 따르면 유 행장에 대한 차기 행장 추천은 임추위 전원이 찬성했다.
임추위는 "행장으로서 수익모델을 개편하기 위해 소비자금융 사업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기업금융에 집중하는 등 은행 역량을 강화했다"며 "연임 임기 동안 은행을 씨티그룹 내 핵심 사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이 명확해 향후 실적도 기대된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사업 철수 이후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상반기 순이익은 1777억원으로 전년 동기(787억원) 대비 126% 급증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10월27일 주주총회를 거쳐 유 행장 연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유 행장은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한 뒤 지난 1987년 한국씨티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다국적기업금융부 본부장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 △기업금융그룹 수석 부행장을 거쳐 지난 2020년 10월 은행장에 선임됐다. 선임 당시 유 행장은 '국내 민간은행 최초 여성 행장' 타이틀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