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살인' 정유정, 범행 전 2차례 살인 예비혐의 추가

부산 경찰청, 범행 전 20대 여성과 10대 남성 상대 접근 정황 발견해 12일 검찰 송치

또래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 ⓒ 부산경찰청

[프라임경제] 온라인 과외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에게 두 차례 살인 예비 혐의가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2일 정유정의 여죄를 수사한 끝에 위 범행 수 일전에 온라인 중고거래 앱을 통해 알게된 20대 여성과 10대 남성에게도 접근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정유정은 지난 5월 또래 살해 범행 수 일 전, 온라인 중고거래 앱을 통해 알게된 A씨(20대, 여)를 북구의 인근 산책로로 유인해 살해하려다 주변 행인들이 지나다녀 예비에 그친 사실이 발견됐다.

 

또, 같은 중고거래 앱을 통해 알게 된  B씨(10대,남)를 살해하려고 채팅을 통해 유인했으나, 부자연스러운 채팅내용에 의심을 품은 B가 범행 장소로 나오지 않아 예비에 그친 것도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의 인터넷 게시글, 채팅기록 등에 대해 압수수색영장 발부받아 피해자 인적사항 확인 후 피해진술 확보하게 됐고, 이에 12일 검찰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유정은 지난 5월26일 또래 20대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 구속 기소됐다. 

지난달 28일 부산지법에서 열린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한 정 씨는 "(사회에) 불만을 품고 살지는 않았다"면서 "공소사실 중에 범행의 동기 부분, 범행하게 된 계기 등이 기재된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냐"는 재판장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하는 등 사회 불만에 따른 계획 범죄라는 의견을 부정한 바 있다.